‘훈련소에서 잘 배웠네’ 2연속 골맛 본 훈련병 권창훈의 거수경례 세리머니 [한국-몰도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1.22 05: 18

‘훈련병’ 권창훈이 축구대표팀에서 김천상무 선임들을 알뜰살뜰 챙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몰도바와 친선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김진규, 백승호, 권창훈이 나란히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조영욱은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쐈다. 
권창훈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최전방의 선임 조규성에게 공을 공급했다. 지난해 연말에 군입대한 권창훈은 훈련소를 일주일만 마치고 차출된 ‘훈련병’ 신분이다. 상병 조규성이 네 살 어리지만 엄연히 선임병이다.

권창훈은 군생활을 잘했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권창훈은 드리블 질주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 상병의 골찬스를 수시로 잘 살폈다.
김진규와 백승호의 2경기 연속골이 터져 전반전 한국이 2-0으로 앞섰다. 권창훈은 후반 2분 조규성이 벌려준 공간을 파고든 뒤 김건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아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권창훈이 골키퍼까지 정확하게 보고 찬 공이 골이 됐다. 권창훈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선임 조규성의 지시로 카메라를 찾은 권창훈은 “충!성!”이라며 거수경례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손끝을 눈썹에 붙이고 엄지손가락은 쫙 펴서 보이지 않았다. 왼손은 주먹을 말아쥐고 허리라인에 붙였다. 권창훈이 훈련소에서 경례를 FM으로 제대로 배웠다. 동료들도 대견한 듯 권창훈의 까까머리를 쓰다듬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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