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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전례 희박" 선배들이 日 4번타자 ML 진출의 최대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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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일본프로야구 출신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성공 사례는 주로 투수에 집중되어 있다. 타자의 경우 일본 내 명성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치로 스즈키, 마쓰이 히데키 정도, 그리고 현재 투타겸업으로 리그를 지배했던 오타니 쇼헤이 정도가 일본에서의 위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유지했고 그 외의 선수들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7명의 타자(오타니 포함) 중 성공 사례는 한 손에 꼽는다.

타격 천재라고 불린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해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여전히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한 시즌 최다 262안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2004년). 2001년 데뷔해 10년 연속 200안타를 때려냈고 이 기간 최다안타 1위만 7번을 차지했다. 통산 3089안타를 기록했고 동양인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스즈키 세이야 /OSEN DB

‘고질라’라는 별명으로 일본을 평정했던 마쓰이는 일본 최고 명문(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미국 최고 명문(뉴욕 양키스)에서 모두 활약한 이력의 소유자다. 빅마켓의 압박감에 굴하지 않았고 2003년 데뷔해 3년 연속 전경기 출장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10년 간 활약하며 20홈런 이상을 5차례 기록했다. 이치로만큼은 아니지만 자신의 족적을 남긴 선수다.

그리고 오타니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 타자로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965의 기록으로 완벽하게 투타겸업을 해냈다. 만장일치 MVP 역사를 썼다. 올해 역시 투타겸업으로 리그를 장악하기 위해 나선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어서 일본 국가대표 4번 타자이자 ‘툴가이’로 불리는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현재 직장폐쇄로 행선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스즈키를 향한 미국 언론들의 뜨거운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파워와 컨택, 수비력, 스피드까지 모두 갖춘 ‘균형잡힌’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계약기간 4~5년에서 5000만 달러~6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 규모가 형성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성공의 모습만 보여줬기에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 타자들의 성공 사례가 희박하다는 것은 스즈키의 단점으로 꼽힌다.

당장 현재도 안타왕 출신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가 2시즌을 보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고 스즈키 이전의 일본 국가대표 4번 타자였던 쓰쓰고 요시토모(피츠버그)는 미국 진출 2년 만에 3개의 팀을 전전했다. 과거에도 후쿠도메 고스케, 아오키 노리치카, 마쓰이 가즈오 등의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 쉽게 자리 잡지 못했다.

‘CBS스포츠’는 스즈키 계약의 최대 약점으로 “성공 전례가 희박하다”는 점을 들었다. 매체는 “선수 분석의 상당 부분은 과거에 의존한다. 선수들이 과거에 어떻게 했고 또는 비슷한 특징을 지는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를 기반으로 평가한다”라면서 “스즈키의 계약을 복잡하게 만다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본프로야구 출신 타자가 성공을 거둔 적은 오타니를 제외하면 오랜만이었다”라면서 “스즈키는 과거의 전례를 뒤집을 만한 타당한 베팅을 할만한 선수 같지만 결과적으로 전례들로 계약 규모가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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