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의 데뷔전이 지상파 전파를 타고 일본 전역으로 방송될 전망이다. 상대팀도 친정팀인 한신 타이거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4일, “니혼햄의 ‘빅 보스’ 신조 감독의 첫 경기가 지상파로 중계될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2월 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리는 아사히 방송(ABC TV)와 훗카이도 TV에서 동시 중계 된다. 이 시기 연습경기의 지상파 중계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대표적인 인기 스타였던 신조 감독은 지난해 말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뒤 여러 괴짜 행보를 보이면서 언론의 일거수 일투족 관심을 받고 있다. 현역 시절부터 화려한 퍼포먼스와 기행으로 인기몰이를 했는데 감독으로 부임해서도 독특한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라인업과 경기 중 SNS 소통 등의 파격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감독 첫 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신조 감독의 데뷔전까지 중계가 잡힌 것은 얼마나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더군다나 상대도 1991년 데뷔해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00년까지, 10년 간 활약했던 친정팀 한신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음으로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한신인데 괴짜 감독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지상파 방송도 이를 두고 지나치지 않았던 것.
아사히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호치’를 통해서 “한신의 우승이 기대되는 시즌의 첫 경기에서 만난 절호의 상대다. 신조 감독은 간사이 지방(한신의 연고지)에서도 인기가 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신조 감독은 이미 한신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신 야노 아키히로 감독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조 감독은 “야노 감독과 서로 팀을 바꿔서 감독을 해보면 좋겠다”라는 깜짝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야노 감독이 “아이디어는 신선하고 해보고 싶은 제안이지만 올해 팀의 첫 공식 경기”라면서 신조 감독의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