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인식부족"..'태종이방원', 말 사망사건 2차 사과 [전문](공식)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1.24 17: 50

말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KBS 1TV ‘태종 이방원’ 측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태종 이방원’ 측은 24일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말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폭로가 쏟아졌다. 지난 7회에 담긴 이성계(김영철 분)의 낙마 장면 촬영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고 당겨 스턴트 배우와 말이 그대로 고꾸라진 것.
이 촬영 이후 해당 말이 결국 죽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태종 이방원’ 제작진에 대한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졌다. 고소영, 태연, 조수미 등 스타들은 물론 동물단체에서 분노하고 나서 온오프라인이 더욱 들썩이고 있다.
특히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처벌과 제도적 개선 방안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13만 명 이상(24일 오후 5시 기준)의 동의를 얻어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태종 이방원’ 측 입장 전문이다.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습니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KBS는 또한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KBS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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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종 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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