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가정식 로커 17호→글램록 63호, TOP10 티켓 먼저 끊은 실력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1.25 06: 56

'싱어게인2'에서 TOP10에 먼저 이름을 올린 출연자들의 '명명식'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았다. 
2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2'에서는 4라운드 TOP10 결정전이 펼쳐졌다. 
한층 더 엄격해진 TOP10 심사기준, 여기에 이승기의 파국을 부른 '죽음의 조' 추첨이 경쟁 열기를 달궜다. 한 조에서 단 2명만 올라갈 수 있는 상황. 유희열은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 약한 사람이 없다”라며 심사위원들의 초조한 심경을 대변했다. 

대망의 첫 주자는 '오빠야'를 불렀던 4호. 그는 “영상 반응이 좋았다. 댓글이 약 6천개가 달렸는데 제가 다 ‘좋아요’를 눌렀다. 그 중에서 ‘이 사람 무대를 보면 밝은 에너지가 느껴진다’라는 게 너무 좋았다. TOP10에 올라가면 제 이름을 알릴 수 있지 않나. 제 이름과 함께 밝은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었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그의 선곡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밝은 에너지를 풍긴 전과 다른 상반된 선곡이었다. 모험은 가상했지만 다만 원곡의 시적인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에 4 어게인을 받았다.
이어 63호는 샤이니 ‘셜록’을 선곡해 마찬가지로 파격적인 무대를 꾸몄다. 앞서 라이벌 전에 맞붙었던 ‘용남이 형’의 확성기까지 들고 나와 무대를 휘젓는 그의 에너지가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쉴 틈 없이 몰아친 무대에 힘입어 그는 ‘올 어게인’을 받으며 TOP10 진출을 확실시 했다.
같은 조의 40호는 팀 눈누난나로 3라운드까지 통과했던 터. 그는 4라운드에서는 팀원들 모두 솔로의 길을 걸으며 각자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에 40호는 몽니의 노래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선곡해 마지막을 각오하고 ‘40호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애썼다. 하지만 1 어게인에 그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1조의 마지막 순서 17호는 '가정식 로커'로 불리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인물. 그는 해바라기의 ‘우리네 인생’을 선곡해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마음껏 분출했다. 그는 선곡 이유에 대해서도 노랫말이 자신의 인생과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밴드 생활을 20년 동안 이어왔으나 여전히 무명인 바를 언급했다. 
17호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도 내려놓고 무명인 채로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는 가운데 ‘싱어게인2’를 만나 여기까지 오게됐다”라며 밴드 드러머인 남편과 함께 연습하는 모습으로 친근함을 자아냈다. 경연을 잊고 폭발적인 고음을 즐기며 통통 튄 17호의 모습에 심사위원들은 “로커가 귀여우면 어떡하냐”라며 기뻐했다.
뒤이어 김이나는 “17호님 무대에서는 로커들의 클리셰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로커들이 가진 어떤 태도에 1도 잠식되지 않으신다. 그런데 성대는 꼭짓점에 있으니까 희열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송민호는 “물이 올랐다고 해야 하냐. 갈수록 물이 오르는 것 같다. 스스로 더 진화하는 것 같다. 그 전에도 계속 경신하셨는데 또 놀랍다”라며 호평했다.
심지어 유희열은 “주성치 감독의 영화 중에 ‘쿵푸 허슬’이 있다. 평범하게 생활하는데 알고 봤더니 사자후 날리고 무림 초고수였다는 설정이 있다. 17호님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그 순간 제가 옆을 봤는데 오골계(63호)가 몸을 비틀더라. 17호가 지금까지 4번의 무대를 보여줬는데 4번 다 고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오디션에서 이 정도 나오면 질릴 법 하다. 보통 제가 TOP10 올라가면 다음 번엔 다른 거 하셔야 될 것 같다고 조언을 하는데 그냥 잘하는 거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윤도현은 “오늘 무대를 보고 로커빌리 스타일의 매력이 있다. 로커의 거친 느낌이 갭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에는 가정식의 느낌에서 벗어나서 록 많이 가진 까칠한 느낌을 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조금 아쉬웠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호는 최종 6 어게인을 받으며 63호와 함께 TOP10에 진출했다. 
결국 17호는 눈물까지 보이며 TOP10 진출을 기뻐했다. 함께 합격한 63호 또한 TOP10 진출자들의 '명명식'을 기대했다. 그는 "항상 밴드 이름 걸고 활동했지 제 이름을 걸고 활동한 적이 없다. 그래서 너무 설렌다"라며 들뜬 기분을 보였다. 마침내 이름이 공개될 '명명식' 그 자리에 함께 한 '싱어게인2' TOP10의 면면이 어떨지 기대감을 자극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