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7분 나온 '감시자들'→'최고 대세 배우'가 되기까지 [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1.26 17: 09

‘짐승돌’로 글로벌 무대를 휘어잡은 이준호가 연기 시작 9년 만에 최고 대세 배우 반열에 올라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이준호는  2008년 9월 2PM으로 데뷔해 '10점 만점에 10점'을 시작으로 '니가 밉다', '온리 유(Only you)', '하트비트(Heartbeat)'. '핸즈 업(Hands Up)', '미친 거 아니야?’, ‘우리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함께 ‘원조 짐승돌’로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이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준호는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막내 다람쥐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이준호의 출연 분량은 7분 가량이었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영화 ‘스물'에 곧바로 주연으로 캐스팅된 그는 강하늘, 김우빈과 강렬한 케미를 발산하며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동원했고, 2016년 tvN ‘기억’으로 첫 드라마에 도전, 엘리트 어소시엣 변호사로 분해 까칠하지만 따뜻한 매력으로 호평 받았다.
배우 이준호에게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두 번째 드라마 KBS2 ‘김과장’.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그는 '먹보 소시오패스' 캐릭터 서율로 분해 진지와 코믹을 넘나들며 남궁민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역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그는 ‘이준호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배우 이준호를 단단히 각인시켰다.
이어 이준호는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SBS ‘기름진 멜로’ tvN ‘자백’을 통해 매 작품마다 연기 변신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고, 전역 후 첫 작품인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활짝 꽃피웠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해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작품. 특히 이준호가 연기한 훗날 조선의 왕 정조가 되는 세손 이산은 앞서 여러 차례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뤄졌던 인물이기에 그가 어떤 차별화된 정조를 연기할 지 기대가 모아졌던 바.
이준호는 덕임 역의 이세영과 애틋한 로맨스와 함께 청년 이산의 새로운 면모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1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침체된 MBC 드라마를 살려내 유력 대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2022년 최고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지난해 ‘우리집’ 역주행을 시작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까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준호의 이 같은 성공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한결 같이 이어온 이준호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마침내 빛을 발한 것. 이준호의 다음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인기는 계절, 언젠가 나의 계절이 올 것”이라고 말했던 이준호. 마침내 자신의 계절의 초입에 들어선 이준호가 앞으로 어떤 계절을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MBC, K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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