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코로나 방역 위대하다" 언급한 방송인, 백신 거부해 사망한 록스타 맹비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1.27 18: 26

'미디어의 제왕'이라 불리는 미국 유명 방송인 하워드 스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록가수 미트 로프에 대해 맹비난했다.
페이지식스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턴은 최근 UPROXX에 로프의 가족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원하며, 작고한 로프가 생전 '사이비'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로프는 이달 초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74세. 고인이 된 로프는 생전 마스크 착용과 백신 의무화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로프는 지난해 여름 한 인터뷰에서 "마스크는 쓸모가 없다"라고 불평했다. 그는 "마스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당신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지 못한다. 그것들은 단지 성가시게 하고 코를 가렵게 해서 숨을 쉴 수 없게 만들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죽는다면, 나는 죽지만, 나는 통제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통제받지 않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스턴 "가엾은 로프는 이상한 사이비에 빨려 들어갔다"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그는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자유인으로 죽겠다고 했는데 진짜 죽었다"라며 "그의 가족이 나서서 '미트 로프가 병원에 누워 숨을 쉴 수 없을 때 '내가 실수했다'고 말했다'라고 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든 백신 반대자들은 '내가 실수를 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턴은 "언제 우리는 이 나라에서 바보들을 참는 것을 멈추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의무이다'라고 말할 것인가?"라고 지난해 9월 시리우스 XM 쇼에서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스턴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면서 그의 재선 캠페인 슬로건을 "미국을 어쩌면 한국처럼 위대하게"(Make America as great maybe as South Korea)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턴의 이 같은 발언은 당시 한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공격적 대응으로 칭찬을 받은 반면, 미국은 초반에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판을 받는 상황 속에서 등장했다.
한편 로프의 미망인 데보라 길레스피는 "남편을 잃은 슬픔이 가슴 깊이 파고든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녀는 15년 가까이 살아온 남편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로프는 전세계적으로 8천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다. 특히 1977년 앨범 'Bat Out of Hell'로 전세계적으로 4300만장이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1993년 히트곡 'I'd Do Anything For Love'로는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 곡은 24개국 이상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또 영화 '파이트 클럽', '웨인즈 월드' 등에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고 컬트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에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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