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벨벳 포인트'vs재재, 과욕이 부른 참사 [Oh!쎈 베스트 워스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1.29 16: 46

패션에는 적당한 선과 조화가 필요한 법. 때로는 화려한 아이템들을 곳곳에 배치해 두는 것 보다는 한 곳에 집중시켜 포인트를 살리는 것이 한층 더 깔끔하게 정돈된 패션을 완성시킬 수 있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제11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포토존에서는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의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다양한 스타들이 자신들만의 색깔을 녹여낸 의상을 입고 포토월 앞에 섰다. 레드카펫을 빛낸 스타들의 각양 각색 패션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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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단정한 블랙 수트에 첼시부츠를 신고 레드카펫 위에 올랐다.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살짝 가른 앞머리로 이마를 드러내 세팅한 헤어스타일과 윙 카라로 된 턱시도용 셔츠에 까만 보타이를 매 단정하고 정제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임영웅은 일반 수트 재킷이 아닌, 은은한 벨벳 재질에 새틴 카라를 덧대 포인트를 주며 너무 클래식하지만은 않은 무드를 완성시켰다.
▲베스트
'제11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의 MC를 맡은 NCT 도영은 이날 NCT127 멤버들과 레드카펫에 오른 후 MC로서 또 한번 포토월 앞에 섰다. 화려한 무대의상을 벗고 등장한 도영은 훤칠한 피지컬과 어우러진 슬림핏 수트로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블랙 버튼이 포인트인 화이트 셔츠에 레이어드한 조끼가 살짝 보이도록 깊게 트인 원버튼 재킷을 매치해 단정함을 끌어올렸다. 재킷과 하의에 '깔맞춤'된 고급스러운 패턴은 깔끔하게 넘긴 쉼표 머리와 어우러져 귀공자 포스를 한층 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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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연반인' 재재의 패션은 난해하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다. 흰 셔츠에 레드 컬러의 패턴이 새겨진 넥타이, 5버튼 조끼. 여기까지만 있었으면 충분히 베스트 드레서가 될 수 있었겠지만, 소위 '어깨뽕'을 연상케 하는 어깨 퍼프와 진주를 꿰어 허리춤에 단 체인은 탄식을 자아낸다. 여기에 배기핏 하의와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부츠 등 '투머치'한 패션이 아쉬움을 안겼다.
▲워스트
재재가 뽕과 체인이 에러였다면 스테이씨(STACY) 시은은 뽕과 시스루 레이스로 낭패를 봤다. 시은은 브라톱과 풍성한 플레어 스커트 위에 시스루 레이스를 덮은 독특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하지만 과한 어깨뽕과 스커트 아래로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시스루 레이스는 '차라리 없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손바닥만한 큐빅이 박힌 왕귀걸이, 뜬금없는 펑키한 디자인의 벨트까지 시은의 상큼하고 러블리한 매력을 절감시키는 아이템의 향연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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