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연 "발전가능성보다 완성도"→홍혜주, '마피아팀' 하드캐리 ('방과후 설렘')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1.31 07: 52

'방과 후 설렘' 세미파이널이 시작됐다. 
30일 밤 방송된 MBC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에서는 도전조가 데뷔조 자리를 뺏는 세미 파이널이 그려졌다.
세미파이널은 두 라운드로 이뤄졌다. 도전조와 도전조가 경쟁해 우승팀을 선정하고, 이 팀에서 각자 현 데뷔조 멤버의 자리뺏기를 도전하는 것이다. 모두 14명의 도전조를 두 팀으로 나누기 위해 학생들은 코끼리코 10바퀴를 한 다음 달려가 팀을 정하는 식의 게임을 진행했다.

이들은 곧 잇지의 '마피아'를 팀무대로 꾸미는 마피아팀과 에버글로우의 '던던'을 무대로 꾸미는 던던팀으로 나눠졌다. 두 팀은 릴레이 다리찢기, 서로 다리를 찢어 그 길이를 합해 긴 쪽이 이기는 게임을 통해 선공과 후공을 골랐다. 유연한 마피아팀을 악으로 이긴 던던팀은 후공을 골랐다.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
무대 순서까지 정한 뒤 이들은 파트분배와 안무연습에 돌입했다. 던던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수월하게 모든 게 결정됐는데 마피아팀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서로에게 어울리는 파트를 추천하자고 했으나 조금 뒤 각자가 무슨 파트를 하고 싶은지만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
이를 본 홍혜주는 "솔직히 질 것 같았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잠시후 홍혜주는 결국 중간에서 중재를 보며 파트분배를 도왔고, 안무연습시간에도 "모두가 하나처럼 보이도록 딱 맞게 할 것"이라며 디테일을 계속 잡아주었다.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더 필요한지 무대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던던팀의 리허설을 본 홍혜주는 마피아팀원들에게 "조금 더 세게 부르자, 힘있게 해야될 것 같다"며 격려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홍혜주는 댄스 브레이크 중 센터에 서 앞에서 뒤로, 또 뒤에서 앞으로 구르는 댄스기술을 선보였는데 이를 본 아이키는 "댄서들도 어려워하는 동작"이라며 감탄했다. .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
이날 전소연은 “이제 세미파이널인만큼 누가 더 완성이 되어 있는지 보겠다”고 심사기준을 밝혔고, 아이키는 “여기 계신 분들을 모두 너희의 팬들로 만들라”고 이들을 위로한 상황, 마피아팀과 던던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마피아팀이 본선에 올라가게 되었다. 동선실수를 해 실점 포인트를 만든 던던팀의 원지민은 제 탓인 것 같다며 깊은 자책을 했다. 
승리한 소감으로 홍혜주는 "여기가 끝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이 무난하게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던 던던팀을 누르고 마피아팀이 이길 수 있었던 데는 홍혜주의 노력이 컸다. 마피아팀은 던던팀보다 74점을 더 받아 승리를 기록했다.
데뷔조 자리뺏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자는 이태림이었다. 이태림은 윤채원을 골라 자리뺏기를 시도했다. 이들은 윤채원이 고른 가장 자신 있는 노래,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를 합동무대로 꾸몄다. 윤채원의 보컬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거라 생각했음에도 이태림은 제몫을 톡톡히 해냈고, 윤채원과 다른 매력을 뽐냈다.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
옥주현의 말대로 카리스마를 빼고 부드러운 음색을 선보인 이태림은 예상보다 뛰어난 보컬실력으로 눈길을 모았지만 심사 결과에서는 아쉽게 더 낮은 점수를 기록해 자리뺏기에 실패했다. 그래도 옥주현은 “무대를 보기 전엔 태림이가 묻히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했는데 보컬의 색깔, 밸런스를 채원가 조화로운 무대를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한 뒤 "어제보다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아낌 없는 칭찬을 보냈다. 
다음 자리뺏기에 나서는 건 최윤정이었다. 최윤정은 김선유를 골랐고, 그에 따라 (여자)아이들의 '라이언'을 소화하게 되었다. 무대가 시작되기 전 이뤄진 중간평가에서 김선유는 아이키에게 "학년이 높은 선배들과 경쟁해서 위축되는 게 없지 않아 있다"고 고백했다. 그도 그럴 게 김선유는 최윤정과의 경쟁 앞 파트분배에서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최윤정이 하자는 대로 끌려갔고, 최윤정은 "이기려면 어쩔 수 없다. 이기적인 사람도 되어야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선유는 킬링파트 두 군데를 하고 싶어했다. 하나는 최고 고음 보컬 부분과 랩 부분. 선유는 랩부분을 하고 싶었음에도 언니들의 기에 짓눌려 보컬부분을 받았다. 그러나 보컬부분은 10초, 랩부분은 20초. 도전조는 랩을 더 하고 싶어했다. 랩부분은 두 파트로 나눴다. 최윤정은 “이기려면 어쩔 수 없다.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
그러나 최윤정은 리허설에서 박자를 놓치거나 가사를 부르지 않는 등 긴장감에서 비롯한 실수들로 상대편인 선유 또한 흔들리게 만들었다. 선유는 평소와 다른 목 컨디션을 느끼며 무대를 꾸몄고, 단 7점 차이로 윤정에게 졌다. 데뷔조 뱃지를 넘기고 탈락후보석으로 몸을 옮긴 선유는 "몸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지는 것 같다"며 깊은 절망감을 전했다.
한편 최윤정과 김선유의 무대가 끝난 뒤 아이키는 “동물의 왕국이었다. 서로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서로 잡아먹으려고 하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너도 계속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환상의 호흡이었다. 어흥”이라며 감탄했다.
소수정예 21명만 남은 '방과후 설렘'은 당장 데뷔해도 손색없을 연습생들이 경쟁을 통해 데뷔에 다가가는 모습을 담는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