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퀸즈' 가비→오현경, 승부욕 활활···'MLB'류현진, 아내 향한 외조 [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01 07: 07

'컬링퀸즈' 가비부터 오현경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컬링 예능 파일럿이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 MLB 야구 선수 류현진의 아내를 향한 외조도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31일 방송된 MBC 설 특집 파일럿 '컬링퀸즈' 1부에서는 배우 오현경, 정시아, 코미디언 조혜련, 아나운서 출신 배지현, 박지영, 박연경, 선수 출신 한유비, 신수지, 정유인 그리고 댄스팀 라차카 등 다양한 출연진이 컬링 대결을 선보였다.
오프닝부터 후끈했다. MC인 송은이는 "대한민국을 달구었던 컬링 신드롬 기억하느냐?"라고 묻자 신봉선은 "대걸레, 물걸레 등을 이용해 '영미, 영미'를 외치지 않았냐"냐며 여전히 뜨거운 열기에 휩싸인 반응을 보였다. 각 팀은 저마다의 색깔을 띠고 등장했다.

댄스 팀 라치카가 있는 '영앤치카'는 전북시청 신가영 코치가 함께 했다. 신봉선은 가비를 보고 "가비 씨가 배꼽을 가린 걸 처음 봤다"라고 했다. 가비는 "오늘만큼은 가렸다"라면서 선수로서의 진중한 모습을 예고했다. 그러나 본래 가지고 있던 흥은 감출 수 없었다.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모임인 '아나더레벨'은 '영앤치카'를 보고 기가 죽기도 했다. 신봉선은 '아나더레벨'을 보고 "설 특집 나간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는데, 몇 번 안 나오겠다"라면서 라치카 팀의 거대 분량을 예고하기도 했다. 
신봉선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스골파' 팀에게 "구호가 없냐"며 애써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뒤에 있던 가비의 화려한 리액션에 금세 시선이 흩어지기도 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한유미, 정유인, 신수지의 등장은 누구보다 화려했다. 일명 '국수저' 팀은 등장부터 칼각으로 경례를 한 후 자신들의 시그니처인 다리 찢기, 푸쉬업 등으로 선수 출신임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마지막 등장한 '맘마미아'는 배우들의 모인 팀으로 오현경, 정시아, 조혜련이 있었다. 이에 코미디언 조혜련의 소속에 모두 의문을 품기도 했다. 신봉선은 "희극 배우이긴 하다"라고 말하며 다소 당황스러움을 감추었다. 정시아는 조혜련의 출연작으로 "티라노의 발톱!"이라고 말하자 송은이가 이마를 짚기도 했다. 조혜련은 "'티라노의 발톱'은 이야기 하지 마. 송은이도 나왔단 말이야"라며 자료 화면을 부르기도 해 웃음을 유발했다.
신봉선은 각 팀에 "언제 만나든 이길 자신이 있는 팀을 각각 꼽았다"라며 최약체로 꼽힌 팀을 발표했다. 바로 '아나더레벨', 아나운서 팀이었다. 그러나 '아나더레벨'은 부전승을 올라갈 수 있는 경기였던 '투구 게임'에서 하우스에 들어간 유일한 스톤을 투구하며 만만치 않은 팀으로 기세를 선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맘마미아'vs'국수저', '스골파'vs'영앤치카'가 예선전을 겨루었다. '국수저'의 한유미는 "리드가 먼저 스톤을 던지고, 빙질을 파악해서 알려줘야 한다"라며 누구보다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 한유미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이만하면 잘했다, 의 기준보다 더 높은 기준이 있다"라고 말해 승부욕을 예고하기도 했다.
오현경, 정시아, 조혜련은 승부욕은 넘쳤으나 안타깝게도 실력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특히 오현경의 경우 무릎이 좋지 않았다. 조혜련은 "오현경은 무릎이 안 좋은데 계속 연습하며 무릎으로 기어다녔다"라고 밝혀 그들의 열정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맘마미아'의 전력은 '국수저'의 전력에 댈 것이 아니었다. 3엔드를 제외한 1,2,4엔드에서 '맘마미아'는 꼼짝도 못했다. '국수저'는 그런 '맘마미아' 팀을 우습게 여기지 않았으며 늘 진심으로 대했다. 
의외의 긴장감을 준 건 '영앤치카', 라치카 팀이었다. 주장 가비는 안정적으로 투구를 했으며 막내 시미즈는 버튼샷을 두 번이나 달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리안의 선점은 상대팀인 '스골파'에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그들의 성공 리액션은 관객석에 앉은 다른 팀에게도 위협이 되었다. 한유미는 "'영앤치카'랑 하면 귀를 닫고 해야 할 거 같아"라며 심리전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엔드에서 '스골파'는 금세 방법을 찾아냈다. 오히려 실력자들끼리 하우스로 스톤을 넣었을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나기 마련이었다. 김하늘과 윤채영의 합이 너무나 좋았다. '영앤치카'와 '스골파'의 스페셜 코치인 신가영, 김민지 선수는 실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라이벌로 붙었던 만큼 또 다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접점 끝에 결국 '스골파'가 이겼다. 해설진은 "'영앤치카'가 너무 잘했다. 그럼 된 거다"라면서 칭찬을 했다. 가비는 "나만 못한다"라면서 "다음 번에는 잘하자" 거듭 아쉬움을 내보이며 안타까움을 애써 눌렀다.
가비는 컬링 소감으로 "컬링하면 잠을 정말 잘 자더라. 내가 잠을 못 자는데 체력 소모가 대단하다"라면서 "송은이 언니가 우리 게임이 정말 재미있다고 하더라"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신가영 선수는 "너무 잘했다. 연습한 보람이 있다"라며 스페셜 코치로서 팀원을 다독이며 그들을 응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컬링퀸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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