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이정후에 푸이그 가세한 키움 외야진, 역대급 활약 보여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2.01 14: 30

키움 히어로즈가 역대급 외야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키움은 이번 오프시즌 큰 전력 유출을 겪었다. FA 자격을 얻은 4번타자 박병호가 KT와 계약하며 팀을 떠난 것이다.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홈런타자의 공백은 메우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떠난 선수가 있으면 새롭게 들어오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타자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를 야심차게 영입했다.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에서 뛰며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로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지만 여전한 기량이 기대되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왼쪽부터),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OSEN DB

2019년 제리 샌즈 이후 외국인선수가 계속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고민이 많았던 키움은 푸이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푸이그의 합류로 늘 아쉬웠던 외야진에도 수준급 선수들로 가득 차게 됐다.
키움은 올 시즌 이용규-이정후-푸이그로 외야진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던 베테랑 이용규, 지난 시즌 MVP 투표 2위를 차지한 이정후,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의 푸이그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스타 플레이어들이다.
2020시즌 이후 한화에서 방출된 이용규는 지난 시즌 133경기 타율 2할9푼6리(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 88득점 17도루 OPS .765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연봉도 1억원에서 4억원으로 급상승하며 완전히 부활했음을 인정받았다.
이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된 이정후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스타다. 지난 시즌 123경기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OPS .960을 기록하며 데뷔 첫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 없는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키움 외야진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푸이그다. 푸이그의 기량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푸이그가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키움은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혹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는 외국인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푸이그도 잘 알고 있다. 야구 외적인 논란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외면을 받은 푸이그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만약 푸이그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키움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야진을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 박병호의 공백은 작지 않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도전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키움 외야진이 올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