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마저 떠나면.. 토트넘, 포체티노 절정 스쿼드 11명 중 4명만 생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01 09: 30

델레 알리가 에버튼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던 절정의 스쿼드는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게 됐다. 
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알리가 이적 마감시한을 앞두고 에버튼 이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3년 전 포체티노 전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내보낸 선발 중 4명만 남게 됐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었던 토트넘은 지난 2019년 6월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면서 유럽 정상을 꿈꿨다. 비록 리버풀에 0-2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당시 토트넘은 대권을 꿈꿀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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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년도 되지 않아 당시 스쿼드의 모습은 변했다. 결승전 당시 토트넘 베스트 11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로 구성됐다.
트리피어가 가장 먼저 떠났다. 2019년 여름 2000만 파운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어 에릭센이 2020년 1월 인터 밀란으로 향했다. 이후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로즈, 시소코가 토트넘과 작별했다. 이제 알리마저 떠나면 남은 선수는 손흥민을 비롯해 요리스, 케인, 윙크스만 남게 된다. 
사실 포체티노 감독은 결승전 패배 직후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을 토트넘 구단에 요구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이야기할 때 다들 멋진 집을 가졌다고 하지만 그에 걸맞은 가구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집을 갖고 싶다면 더 좋은 가구가 필요할지 모른다. 돈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예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돈을 많이 쓰는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과 같은 팀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용감하고 영리하며 창의적이다"면서 "이제 또 다른 장을 만들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어떻게 만들지 명확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재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여 토트넘 수뇌부와 각을 세우는 듯 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의 말이 맞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경질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지만 토트넘은 하락을 거듭하며 포체티노 감독의 뼈아픈 조언을 되새겨야 했다. 거의 3년이 돼서야 문제가 해결되는 모양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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