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휘성, 女가수 향한 '빳다' 막말 논란에 "역겨워"..결국 사과(과거사 재조명)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2.02 04: 35

 어느덧 새해 1월이 훌쩍 지나 2월의 아침이 밝았다.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풍요로운 설 연휴가 있는 2월의 시작, 연예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했다. 
가수 데프콘이 소년원 출신 의혹에 휩싸이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휘성은 소속사 후배를 향해 막말을 내뱉었다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2월 2일의 이야기들을 되짚어보자. 

◆ 휘성, 시대가 어느 땐데..女 후배 가수를 빳다로 친다고?
가수 휘성이 시대를 역행하는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장난이라고 포장하기엔 정도가 지나쳤고,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휘성은 개인 SNS에 "빳다 몇 대 치면 이거보다 잘 부르겠지"라며 후배 가수 웰(WELL)의 공연 연습 영상을 업로드했다. 웰이 자신이 생각했던 만큼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자 '빳다'로 치면 잘 부르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웰은 휘성이 이끄는 리얼슬로우 컴퍼니(REALSLOW COMPANY)의 첫 여성 아티스트로 '빳다'는 야구 배트를 이르는 속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무리 장난이라 할 지라도 모두가 다 보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여자 아티스트에게 '빳다'를 언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휘성의 막말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휘성은 SNS에 '무식이 통통ㅋㅋ냄새난다'라고 적은 사진과 함께 "냄새난다. 역겨워 죽겄어ㅋㅋㅋ 그래 응원한다. 빠이팅ㅋㅋㅋ"이라고 말했다.
특히 휘성은 한 네티즌이 "장난이라도 빳다니 뭐니 요즘 뉴스 보면 그런 말 못하실 텐데"라는 댓글을 남기자 "뉴스 보고 하고 있습니다^^"라는 답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더욱더 분개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휘성은 경솔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 삭(제)했습니다~ 이제 풍자든 장난이든 사진이나 공연 영상만 올릴게요~ 자주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일종의 사과문이지만, 이 조차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후 휘성의 막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그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휘성은 2019년 2월 2일, 개인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휘성은 다음 날,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면서 "가상공간의 공공장소임을 자각하는 데에 제가 부족함이 크게 있었다는 점 인정하고 사죄드립니다. 우선 제가 제작하고 있는 아티스트 'WELL' 과 저의 관계는 제작자와 소속아티스트 관계이외에 워낙 허물이 없고 서로 놀리거나 장난을 많이 치는 매우 가까운 친구 관계이기도 함을 밝혀 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휘성은 "저 스스로 의도가 불순하지 않았기에 제가 마치 잠재적 여성 폭행 가해자처럼 몰아져 가는 몇몇 분의 DM과 댓글에 과하게 예민하여 옳지 못한 언행으로 불쾌감을 표시했고 그로 인해 정황을 모르는 많은 분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었다는 점 인정하고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 데프콘 '소년원 출신 논란'이라니?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났다
가수 데프콘이 때아닌 소년원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정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데프콘은 2021년 1월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김종민과 함께 형사 캐릭터로 등장했다. 단순히 '수사 반장' 상황극을 진행하기 위한 캐릭터였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데프콘을 향해 근거 없는 루머를 쏟아냈다. 과거 소년원에 다녀왔던 연예인이 형사 역으로 출연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데프콘의 소년원 출신 의혹은 과거 MBC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그가 공개했던 학창시절 일화로 시작됐다. "고등학교 시절 나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패싸움을 했다"고 고백한 데프콘은 피해 학생 부모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재판을 받아야 했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판사에게 무릎 꿇고 '손주 좀 살려달라'고 사정했다는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후 고등학교를 자퇴한 데프콘은 검정고시에 합격하는가 하면, 전주대학교 기독교학에 진학하면서 새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데프콘이 소년원에 갔다왔다'는 말은 어디에도 나온 적 없는, '루머'에 불과했다. 하지만 데프콘의 '놀면 뭐하니?" 방송분이 공개되자마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데프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고, 결국 데프콘 측은 칼을 빼들었다.
2021년 2월 2일, 데프콘 소속사 SM C&C 측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데프콘에 관한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의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내용들은 당사 아티스트를 향한 무조건적 비방, 악의적인 비난, 허위 사실 유포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소년원 수감, 10호 처분은 사실무근이며 군면제를 받은 적도 없다. 지금껏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족함이 많구나 반성하고 있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데프콘 측은 온라인 상에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 및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그에 상응하는 대응책을 예고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휘성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