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NO! 이닝이터 OK!" 목소리 높인 양현종, 이유 있었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2.02 13: 10

"에이징커브 아니라는 걸 보이겠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 복귀 일성으로 에이징커브를 강력하게 부정했다. 작년 시즌 많이 던지지 않아 팔과 어깨가 오히려 건강해졌다면서 활약을 다짐했다. 이닝이터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밝혔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양현종은 1년 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4년 103억 원에 FA 계약과 함께 복귀했다. 양현종의 복귀와 함께 흔들렸던 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1일 전라남도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됐다. KIA 양현종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2.02.01 /sunday@osen.co.kr

지난 1일부터 이틀동안 스프링캠프에 동료들과 함께 모처럼 훈련하며 기분좋은 훈련을 펼치고 있다. 밝고 웃는 얼굴에서 예전 에이스의 풍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2일 함평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다. 복귀 이후 첫 공식 인터뷰였다. 
양현종은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선수들 너무 보고 싶었고 반가웠다. 1년 나가있었지만 어제 왔던 선수처럼 어색하지 않더라. 선수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뵙고 싶었다는 말에 나도 나이가 먹었구나. 고참의 무게와 책임감 느꼈다"고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야구 떠나서 팀이 하나가 됐으면 한다. 작년 밖에서 봤는데 많이 힘들어하는 것 많이 느꼈다. 고참노릇을 하는 선수가 없어 보였다. 내가 와서 선수 사이의 융화와 소통, 코치님들과 잘 이야기하면 된다. 눈치보지 않고 자기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임기영이 가장 반가워했다"며 웃었다. 
특히 1일 첫 날은 마운드의 맏형으로 후배들에게 덕담과 주문도 했다. "1년 함께 할 동료들이다. 서로 모르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인 어린 선수들도 아마야구 잘해서 지명됐다. 위축되지 말고 고교 혹은 대학 때 했던 것 그대로 코치진에 어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나올 것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이닝이터 활약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몸 만드는 과정이지만 작년보다는 훨신 느낌 좋다. 에이징커브를 부정하고 싶다. 작년에는 평소 이닝의 반도 던지지 않았다. 팔도 많이 쉬었다. 어깨와 팔꿈치에게 정말 도움이 됐다. 나이 한 살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게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자신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2일 전라남도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됐다. KIA 로니 윌리엄스와 양현종이 러닝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2.02 /sunday@osen.co.kr
자신감을 갖는 이유에는 에이스 자리를 약속 받는 등 입지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몸 만드는 것은 편하다. 쫓기는 입장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경쟁도 하고 보여줘야 했다. 여기서는 내 자리. 그  날짜에 맞춰 준비 기간이 길기 때문에 대화를 하며 만들어갈 수 있다. 거기에 대한 것은 편하다. 긴 시간을 갖고 보완하는 점이 많아서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이야기했지만 5월부터 9월에 초점은 둔다. 4월은 항상 늦게 시작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4월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5월 페이스를 얼마나 끌어올리냐에 달려있다. 올해는 TV에 많이 나오고 싶다. 팬들이 틀었을 때 던지는 모습이 자주 나오면 좋겠다. 이닝 욕심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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