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멀리뛰기 기록 보유→ML 우승 멤버…심장 마비로 사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02 16: 05

지난 198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외야수 데이비그 그린이 61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그린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구단은 사인을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린의 고국 니카라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합병증에 의한 심장 마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니카라과에서 태어난 우투우타 외야수 그린은 1977년 중앙아메리카게임에서 나카라과 대표로 멀리뛰기 국가 기록을 세운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빠른 발을 비롯해 타고난 운동 능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데이비드 그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197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아마추어 FA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198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겼고, 이듬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니카라과 출신 선수로 역대 4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그린은 1982년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함께했지만 기대에 비해 큰 활약을 하진 못했다. 6시즌 통산 489경기 타율 2할6푼8리 374안타 31홈런 180타점 68도루 OPS .702를 기록했다. 1983년 개인 최다 34도루를 해냈고, 1984년 15홈런을 쳤지만 1985년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198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긴테쓰 버팔로스에서도 잠깐 뛰었다. 67경기 타율 2할7푼 10홈런 69타점의 성적을 낸 뒤 1987년 세인트루이스로 복귀했지만 14경기 타율 2할6푼7리 1홈런을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이후 멕시칸리그,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1991년을 마지막으로 선수를 은퇴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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