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밝은 표정 2년 만...올 시즌 30~40홈런 예상" 허삼영, 김동엽의 명예 회복 확신한 이유는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03 13: 19

“올 시즌 30~40홈런 칠 것 같다.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해외파 출신 슬러거 김동엽의 명예 회복을 기대했다.
2020년 타율 3할1푼2리(413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 60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동엽은 지난해 구자욱, 오재일, 호세 피렐라와 함께 중심 타선의 한 축을 이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초반 활배근을 다치는 바람에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김동엽/ OSEN DB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했으나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동엽은 4월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에 그쳤다. 삼성 벤치는 김동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동엽은 5월 30일 1군 무대에 복귀했고 6월 타율 2할7푼5리(40타수 11안타) 4타점 6득점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7월 11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다. KBO는 NC와 두산 내 선수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 이사회를 열어 리그를 전면 중단했다. 도쿄 올림픽 브레이크 중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8월 8경기 타율 5푼9리(17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에 그쳤던 김동엽은 9월 타율 3할4푼(50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 5득점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10월 한달간 성적은 타율 2할5푼(32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김동엽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감독은 “어제 김동엽을 만났는데 너무 자신있게 포부를 밝혔다. 올해 큰 일 내겠다고 해서 너무 행복했다. 이 선수가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밝은 표정을 본 게 2년 만인 것 같은데 너무 반갑고 기대가 크다. 확신에 찬 눈빛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어보겠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이 지난해 준비를 잘했는데 캠프 시작하자마자 옆구리를 다쳐 초반에 이탈했고 그때부터 밸런스를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출발이 삐걱거리면서 시즌 끝까지 어긋났다. 부상만 없다면 30~40홈런 칠 것 같다. 올 시즌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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