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4번 새 주인, 이천 입성 “린드블럼이 많이 부러워했다” [일문일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2.03 13: 47

로버트 스탁(33)이 두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34’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스탁이 일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3일 오후 2022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입성했다. 구단 버스를 통해 자가격리 장소인 강원도 홍천에서 경기도 이천으로 이동한 그는 김태룡 단장, 김승호 운영부장, 김태형 감독 등 두산 구단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베어스파크 정문을 통과했다. 스탁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가벼운 한국말을 하며 환대에 응답했다.
스탁은 한 달 전 총액 70만달러에 두산맨이 됐다. 직구 최고 162km, 평균 155km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은 4.71, 마이너리그는 통산 230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23승 14패 평균자책점 3.73이다.

두산 새용병 스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03 /  soul1014@osen.co.kr

다음은 스탁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천에 입성한 소감은.
자가격리 7일 동안 방에만 있다가 야구장에 처음 나와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
-단장,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별 내용은 없었다. 환영해주셨고, 난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가 3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두산 캠프 인원은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2명 등 총 56명으로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후 자가 격리가 끝나면 곧바로 캠프에 합류한다. 올 시즌 새로 영입한 베테랑 투수 임창민과 김지용, 포수 안승한을 비롯해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한 외야수 강진성도 이천에서 동계 훈련을 시작한다.두산 새 용병 스탁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2022.02.03 /  soul1014@osen.co.kr
-격리 기간을 어떻게 보냈나.
런지, 푸시업 운동을 많이 했다. 달걀도 많이 먹었다.
-두산과의 계약을 결심한 이유는.
두산이 KBO리그 원년 우승팀이란 걸 알고 있다. 또 조시 린드블럼이 두산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내가 여기 와서 야구한다는 걸 많이 부러워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KBO리그에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나.
2015년 타일러 애플러(키움)와 룸메이트였다. 닉 마티니(NC)와는 3개 팀에서 같이 뛰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와는 이틀만 같은 팀이었다.
두산 새용병 스탁이 김태형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2.03 /  soul1014@osen.co.kr
-KBO리그는 어떤 리그라고 들었나.
재비어 스크럭스, 린드블럼으로부터 굉장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2020년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미국에서 한국 야구 중계를 해줬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이 한국 야구를 알게 됐다. 그 때 많이 알게 됐고 내가 이 곳에 와서 기대가 된다.
-자신의 강점은.
제구 부분에서 자신이 잇다. 작년에 메이저리그에서 이물질 사용에 대해 규제가 심해지면서 조금 당황했는데 하던 대로 쭉 하다 보니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서도 똑같이 하면 된다. 햄스트링 쪽에 경미한 부상이 있어 그런 부분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다.
-올해 목표는.
최종적인 목표는 다 똑같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보내고 싶다. 두산 팬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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