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스탁(33)이 두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34’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스탁이 일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3일 오후 2022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입성했다. 구단 버스를 통해 자가격리 장소인 강원도 홍천에서 경기도 이천으로 이동한 그는 김태룡 단장, 김승호 운영부장, 김태형 감독 등 두산 구단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베어스파크 정문을 통과했다. 스탁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가벼운 한국말을 하며 환대에 응답했다.
스탁은 한 달 전 총액 70만달러에 두산맨이 됐다. 직구 최고 162km, 평균 155km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은 4.71, 마이너리그는 통산 230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23승 14패 평균자책점 3.73이다.

다음은 스탁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천에 입성한 소감은.
자가격리 7일 동안 방에만 있다가 야구장에 처음 나와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
-단장,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별 내용은 없었다. 환영해주셨고, 난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격리 기간을 어떻게 보냈나.
런지, 푸시업 운동을 많이 했다. 달걀도 많이 먹었다.
-두산과의 계약을 결심한 이유는.
두산이 KBO리그 원년 우승팀이란 걸 알고 있다. 또 조시 린드블럼이 두산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내가 여기 와서 야구한다는 걸 많이 부러워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KBO리그에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나.
2015년 타일러 애플러(키움)와 룸메이트였다. 닉 마티니(NC)와는 3개 팀에서 같이 뛰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와는 이틀만 같은 팀이었다.

-KBO리그는 어떤 리그라고 들었나.
재비어 스크럭스, 린드블럼으로부터 굉장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2020년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미국에서 한국 야구 중계를 해줬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이 한국 야구를 알게 됐다. 그 때 많이 알게 됐고 내가 이 곳에 와서 기대가 된다.
-자신의 강점은.
제구 부분에서 자신이 잇다. 작년에 메이저리그에서 이물질 사용에 대해 규제가 심해지면서 조금 당황했는데 하던 대로 쭉 하다 보니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서도 똑같이 하면 된다. 햄스트링 쪽에 경미한 부상이 있어 그런 부분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다.
-올해 목표는.
최종적인 목표는 다 똑같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보내고 싶다. 두산 팬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