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에 힘이 더 붙었다".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주인공 정해영(21)이 2022시즌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보다 직구의 힘을 더 붙여서 강력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하겠다는 것이다.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뒷문을 지켜낼 것이고, 작년 34세이브 보다 하나라도 더 보태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해영은 스프링캠프 사흘째를 맞은 3일 함평훈련장 불펜에서 첫 하프피칭을 했다. 피칭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정해영은 "처음 던지는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작년보다 볼에 힘이 더 붙은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시즌 기간 중 작년보다 운동량을 늘렸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작년 캠프와 비교하면 몸상태가 더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첫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보완점도 느꼈다. 무엇보다 피하지 않는 적극적인 승부였다. "카운트 싸움을 잘해야 한다. 초구 스트라이크 많이 잡아야 한다. 작년 한 번 무너지면 계속 무너졌다. 체력보다는 멘탈이 문제였다. 그것을 잡아야 할 것 같다. "고 강조했다.
세 번째 스프링캠프에서도 신인의 자세를 고수했다. "다치고 않고 3년, 5년 계속 꾸준한 투수가 되어야 한다. 작년과 달리 마무리 투수로 캠프를 시작하지만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올해도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과) 똑같이 경쟁하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다. 모든 것을 잘하는 캠프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 목표는 35세이브 이상으로 잡았다. "가장 큰 목표는 풀타임이다. 작년보다 한 경기라도 더 나가고, 1세이브 더 따내고 싶다. 작년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직구가 중요하다. 스피드도 올리고 싶지만. 직구의 힘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강한 직구의 힘이 좋다. 더 힘을 붙여 돌직구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고졸 3년차 주전 마무리 투수이지만 내무 생활은 아직도 막내급이다. 그래도 두 기수나 후배들이 생겨난 것을 느끼고 있다. "내가 물통 드니까 애들이 와서 들더라. 나도 후배들이 많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이지만 아직은 막내급이다. (신인 최)지민이가 어떻게 하면 볼 빨라지는지 묻길래 1군 경기하면 긴장되어 빨라진다고 대답했다"며 웃었다.
정해영은 작년 우등성적을 앞세워 연봉이 70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억 원 도달에는 실패했지만 실적을 평가받았다. 정해영은 "억대 연봉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 월급 날이 되면 실감이 날 것이다"며 뿌듯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이번 달 21살 청년의 통장에 1700만 원이 들어온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