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스타 구자욱은 지난달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김구라로부터 '구씨 오너 일가가 있는 모 그룹과 관련이 있느냐. 모 그룹 소속 야구단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돌직구 질문을 받았다.
구자욱은 "제 피가 (삼성 라이온즈의 팀컬러인) 파란색이라서. 내 피는 파란색. 그것이 라이온즈이니까"라고 대답하며 남다른 삼부심(삼성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의미)을 뽐냈다.

구자욱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구자욱은 일찌감치 삼성 잔류를 택했다. 삼성은 3일 구자욱과 5년 최대 총액 120억 원에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비FA 선수 최고 대우.
2012년 삼성에 입단해 푸른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상무 야구단을 마친 후 2015년부터 KBO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통산 타율 3할1푼5리 118홈런 104도루 56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통산 53번째로 20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아직 20대의 나이로 앞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구자욱이 야구 실력은 물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는 판단으로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 구자욱은 5년간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최대 총액 12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다년 계약을 체결한 구자욱은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팀이 강해지는데 집중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도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