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구성원들이 질적으로 알차졌다. 올해는 다들 준비를 잘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첫 훈련을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우승 부담을 안고 있는 그는 “올해는 느낌이 좋다”는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했다.
지난해 캠프 때는 부상 선수들이 있었고, 불안 요소들을 겉으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류 감독은 “작년에는 임찬규, 김윤식은 캐치볼도 안 되는 상태였고, 한 달 정도 늦었다. 올해는 수술한 함덕주, 백승현까지 3월초 연습경기에 지장없이 준비된다. 올해는 다들 준비를 잘 했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오프 시즌 영입한 FA 박해민, 허도환과 불펜 투수 김진성이 새로 합류했다. 외국인 선수 아담 플럿코와 리오 루이즈도 첫 훈련부터 함께 했다.
류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팀에 있어서 굉장히 질적으로 알차졌다. 작년에 백업 포수로 이성우 선수는 경기 수 조절이 필요했는데, 허도환은 풀타임으로 뛸 수 있다. 김진성도 불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해민은 잘 할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도 자가 격리를 잘 끝내고 동료들과 함께 했다. 4년차가 되는 켈리는 오는 4일 입국한다.
류 감독은 플럿코와 루이즈에 대해 “실력적인 부분은 의심하지 않는다. 새로운 리그 환경에 적응이 중요하다고 본다. 적응에 따라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적응을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첫 날에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자가 격리 동안에 한국의 예의를 얘기들었다고 하는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하더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매년 1월 1일에 하는 일이 있다. 성수대교를 넘어가면 응봉산이 있다. 새해 일출을 보는데, 올해 롯데타워와 잠실구장 사이로 해가 뜨는 것을 봤다. 느낌이 좋았다. 조금 편안하게 시즌을 풀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희망을 언급했다. 가족과 함께 해돋이를 봤는데, 이전과는 다른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는 숙제로 ‘선발진’을 꼽았다. 작년에도 LG는 선발이 문제였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의미다. 류 감독은 “지난해도 선발이 고민이었지만, 그래도 6선발까지는 정해진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어떻게 조정해서 건강을 유지하느냐 고민이었다. 올해는 5~6선발이 정해진 선수가 없다. 새로운 5선발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임찬규, 이민호까지 4선발이다. 류 감독은 “어느 해 보다 임찬규, 이민호 역할이 굉장히 크다”며 “(비어있는 5선발) 젊은 왼손 투수들인 김윤식, 손주영, 임준형을 준비시키고 있다. 오른손 투수로는 강효종, 배재준, 채지선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예비 선발 자원들을 기대했다.
한편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차우찬은 시즌 구상에서 빠져 있다. 차우찬에 대해서는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복귀가) 언제다 말할 수 있는, 지금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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