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 첫 날, 박병호 커피차 등장 "나도 꼭 우승 반지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04 11: 24

 '국민 거포' 박병호(36)가 KT 선수로 스프링캠프를 찾은 첫 날. 그를 맞이한 것은 따뜻한 커피차였다. 박병호의 팬클럽 2030 고척동 일당백에서 박병호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선수단에 커피를 제공했다. '영웅에서 마법사로, 박병호 매직이 시작된다', '박병호를 선택한 결과는 그랜드슬램'이라는 응원 문구가 커피차 곳곳을 가득 채웠다. 
박병호는 지난 연말 키움을 떠나 KT와 계약했다. 최근 2년간 성적이 하락세였던 박병호를 키움에서 미온적으로 대한 사이 KT가 진정성 있게 다가섰다. 박병호의 반등 가능성을 믿고 3년 총액 3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키움에 전한 보상금만 22억5000만원으로 박병호 영입에 총 52억5000만원을 썼다. 
박병호는 이날 캠프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인사를 했다. 그는 "작년에 우승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봤는데 정말 멋있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올해 FA로 이적해왔는데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 나도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프로 데뷔한 박병호는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박병호에 이어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도 선수단에 첫 인사를 했다. 라모스는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게 돼 기쁘다. 올해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박경수는 "다치지 말고 캠프 기간 즐겁게 하자. 모두 부상 조심하자"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KT는 외국인 투수들이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3년차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지난 2일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아 재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5일간 대기 기간을 지나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국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비자 발급이 늦어 입국 일정이 미뤄진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번 주말 입국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오후 3시 입국한 뒤 7일간 자가격리를 거쳐 기장 캠프에 합류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