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인생이 바뀐 홍건희(30·두산)가 2년 연속 두산 베어스의 투수조장으로 낙점됐다.
홍건희는 지난 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시작된 2022 스프링캠프에 앞서 올 시즌 투수조를 이끌 조장으로 뽑혔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선임이다.
홍건희는 지난해 트레이드 2년만에 두산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65경기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의 호투로 팀의 극적인 정규시즌 4위를 이끈 뒤 포스트시즌에서 이영하와 함께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KI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방황하던 투수의 대반전이었다.

이적 2년만에 처음 맡은 투수조장 임무도 합격점을 받았다. 베테랑과 신예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이적을 통해 숨겨진 리더십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
홍건희는 올해도 두산 뒷문의 핵심 요원이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 전망은 밝다. 뒤쪽에서 홍건희를 비롯해 임창민 등 새롭게 합류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