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 독립리그 투수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중인 다르빗슈 유(35)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본매체 넘버웹은 4일 “새해가 밝자마자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무명 우완투수가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마츠다 고스케(23)로 특이한 경력이 화제가 됐다”라고 전했다.
마츠다는 지난달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마츠다는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부상으로 단 1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프로입단을 포기했다. 이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마츠다는독립리그에서 야구의 꿈을 이어갔다. 최고 시속 155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저스에 입단하는데 성공했다.

이 매체는 “마츠다는 그동안 별다른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고 재활중이다. 이런 선수와 다저스가 왜 계약을 했을까. 그 이유는 부상 직전 요미우리 3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로 나선 마츠다는 비록 3군이지만 프로선수를 상대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키 193cm, 체중 93kg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는 최고 155km에 달한다”라며 마츠다의 잠재력을 소개했다.
프로경력이 전무한 마츠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르빗슈와 접점이 없다. 그럼에도 마츠다는 자신이 다저스와 계약하게 된 것을 다르빗슈의 공으로 돌렸다. 재활을 하고 있는 기간 SNS를 통해 다르빗슈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냈기 때문이다.
넘버웹은 “마츠다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소속팀 코치가 수술 경과에 관해 올린 블로그 글을 본 다르빗슈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 당시 텍사스에서 뛰고 있던 다르빗슈는 마츠다를 텍사스로 불러 재활 시설을 보여주고 조언을 했다. 지금 마츠다가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도 다르빗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츠다는 “과장이 아니고 다르빗슈는 내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다르빗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매체는 “마츠다는 170km 강속구를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저스에는 세계 최고의 시설이 있으니 잘만 훈련한다면 170km도 꿈은 아니다”라며 마츠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