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플럿코는 “굉장히 기분이 좋고, 훈련을 즐겁게 했다. 시설도 좋아서 만족한다. 첫 날에는 감독님과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긴장을 푸는 시간도 있었다”고 새로운 팀에서 캠프 훈련 소감을 말했다.
첫 날 투수 임찬규와 함께 러닝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임찬규가 먼저 와서 같이 뛰자고 제안했다. 중간에 장난도 치고…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나이가 1살 더 많다고 장난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첫 날 플럿코가 조금 긴장하고 얼어있는 것 같다고 했다. 스카우트 파트에서 한국 문화, 예의 등을 많이 이야기했다고. 플럿코는 “많은 이야기를 듣긴 했다. 튀는 행동을 하는 것 보다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차차 적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LG와 계약 직후 가족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그는 “계약은 경사스러운 일이었다. 좋은 의미로 아내가 인터넷을 통해 태극기를 주문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플럿코는 혼자 입국했다. 그의 가족들은 3월에 입국할 계획이다. 그는 “3월 말에 한국에 올 예정이다. 그 때 루이즈, 켈리 가족들도 한꺼번에 올 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대해 “실내 들어갈 때 신발 벗는 거 정도만 알고 있다”고 한 플럿코는 “주위 에이전트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약간 의아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오징어 게임’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매우 재미있게 봤다. 오영수 배우님을 만나고 싶다”며 “달고나 게임도 꼭 해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홍보팀에서 플럿코가 1승을 할 때마다 플럿코를 위한 특별한 달고나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말하기도.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 플럿코는 한국의 매운 음식에 금방 적응하는 듯 하다. 그는 “최근에 김치가 들어간 등갈비 찜을 먹었다. 맛있었다. 조금 더 매운 맛도 먹을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소맥’의 맛도 벌써 경험했다. 플럿코는 “자가 격리가 끝나고 나서 한국식 바비큐를 먹으면서 소맥을 먹어봤다. 맛있더라. 그러나 많이는 마시지 못하겠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LG가 27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하고 있다고 하자, 그는 “내년에 이 자리에서는 28년간 우승 못했다는 이야기를 안 하게 하고 싶다. 올해 우승을 하고나서 큰 안경을 쓰고 소맥을 마시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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