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같은 5년차 최고 연봉 5.5억 "더 좋은 대우 같다"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04 19: 27

“구단에서 더 좋은 대우를 해주신 것 같다.”
KT 간판 스타 강백호(23)는 올해 연봉 5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이정후(24·키움)의 KBO리그 5년차 역대 최고 연봉 타이 기록. 이정후는 올해 7억5000만원으로 6년차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1살 차이로 나란히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두 선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야구 천재들이다.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가 됐다. 크고 작은 비교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KT 강백호가 타격연습을 준비하며 손을 녹이고 있다. 2022.02.04 /rumi@osen.co.kr

연봉 기록도 늘 비교 선상에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연봉) 기록이 뭐 중요한가요? 구단에서 충분히 좋은 대우를 해주셔 감사하다. 그에 걸맞게 잘 쳐야 한다”면서 “애초 4년차 연봉이 다르다. 구단이 저한테 더 좋은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5년차 연봉 인상 폭으로 보면 강백호가 이정후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4년차 때 연봉은 이정후가 3억9000만원, 강백호가 3억1000만원이다. 5년차 연봉 인상률은 이정후가 41%, 강백호가 77%. 우승 프리미엄으로 강백호의 5년차 연봉 인상 폭은 이정후를 훌쩍 넘어섰다. 
KT 강백호가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2022.02.04
이정후와 강백호는 서로 연봉 계약 내용도 발표 전에 미리 공유할 만큼 절친한 사이. 지난달 같이 농구장에 온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백호는 “남들이 보는 것처럼 라이벌로 지내지 않는다. 친형제처럼 잘 지낸다. 캠프 전에도 서로 잘 준비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벌크업에 치중하며 체중을 5kg가량 늘린 강백호는 올해 컨셉을 바꿨다. 그는 “몸이 매년 커지고 있는데 올해는 체지방을 많이 태우고 있다. 작년에 순발력이 떨어진 것 같아 운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조금은 날렵해진 모습으로 캠프에 왔다. 
KT 강백호가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2022.02.04
이어 그는 “지난해 팀은 워낙 완벽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들이 있다. 매년 하나의 목표를 잡고 보완해나가는 게 재미있다. 그게 타격의 매력인 것 같다. 홈런, 안타, 타점 다 중요하지만 제가 준비한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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