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던 2019년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무관의 제왕 3위에 선정됐다.
미국 ‘블리처 리포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00년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최고의 팀 10개를 꼽았다. 같은 프랜차이즈 중복 없이 팀 승률과 득실점 차이 등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2019년 다저스가 3위에 올랐다.
2019년 다저스는 106승56패를 거두며 득실점 마진 +273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거두며 홈 어드밴티지를 얻었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를 거쳐 올라온 워싱턴 내셔널스에 2승3패로 무릎 꿇어 허무하게 탈락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2019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다 279홈런과 디펜시브 런 세이브(DRS) 100 이상의 보기 드문 수비력, 리그 최고 평균자책점 3.39의 투수진까지 갖췄다’며 ‘공격에서 맥스 먼시,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의 도움 아래 코디 벨린저가 MVP에 오른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고,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도 표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그해 29경기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사이영상 2위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 커쇼, 뷸러로 막강 원투스리 펀치를 보유하고도 다저스는 업셋의 희생양이 되며 월드시리즈 문턱도 밟지 못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에 밀려 정신을 못 차렸다. 승리가 보인 5차전에서 커쇼가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고,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한편 무관의 제왕 1위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였다. 그해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 116승(46패)을 따내며 득실점 마진 +300을 찍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 MVP에 등극한 스즈키 이치로를 앞세워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4패로 졌다. 그 이후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최장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명예를 썼다.
이어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107승55패)가 2위로 선정됐고, 3위 다저스 다음으로 4~10위는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02승60패), 2002년 양키스(103승58패),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5승57패), 7위 201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02승60패), 8위 202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7승55패),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93승69패), 200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1승61패) 순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