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억 듀오 솔선수범..."먼저 나와서 훈련 이끌어 간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2.06 14: 50

몸값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지난 2일부터 시작된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두 명의 FA 선수들이 합류한 게 가장 큰 변화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빠져 나갔지만 그 자리를 대체하고 더 강화시켜 줄 박건우와 손아섭이 합류했다.
6년 100억 원(박건우), 4년 64억 원(손아섭)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두 선수의 가치, 그리고 기대치가 남다르다는 의미. NC가 아무리 '큰 손' 이미지가 굳혀 있다고 하더라도 겨울 이적시장에 164억 원을 한 번에 쏟아붓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NC 손아섭과 박건우가 훈련 중 환하게 웃고 있다. 2022.02.02 /rumi@osen.co.kr

164억 원이라는 금액에는 성적 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포함되어 있다. 선수단 전체가 젊어진 가운데 국가대표 외야수들이자 리그 최정상급 컨택 능력을 보여준 두 선수가 선수단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다. 훈련부터 그 존재감과 영향력을 과시해야 한다. 
훈련 4일차. 두 선수는 이러한 책임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이동욱 감독은 거액을 안긴 두 명의 FA 선수들의 훈련 자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제 훈련 4일차 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웃으면서도 "연습하는 거 보면 (박)건우가 먼저 나와서 훈련을 하고 있고 (손)아섭이도 먼저 솔선수범 해서 보여주고 있다. 또 두 선수가 가장 마지막에 남아서 외야 선수들을 다독인다. 두 선수가 훈련을 거의 이끌어간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와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내야수 박준영은 "대단한 선수들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훈련하는 것을 보니 정말 일정하다. 좋은 것만 보이는 것 같다"라며 경외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164억 FA 듀오가 합류한 효과는 가장 일상적인 부분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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