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는 일단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도 선임하지 못했다. 이제 막 기술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
2023년은 야구 국제대항전이 한꺼번에 열린다. 3월 즈음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고 정규시즌이 모두 끝난 뒤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까지 예정되어 있다.
일단 한국은 당장 눈앞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도 벅찬 상황이지만 일본은 벌써 1년 뒤인 WBC를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에 실업야구 성격인 사회인야구 선수들을 내보냈기에 방향성 자체는 다르지만 한 템포씩 빠르게 움직이고 더 멀리 내다보며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일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일본대표팀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캠프 시찰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일 한신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오키나와 기노자 캠프를 찾은 구리야마 감독. 이날 발야구 팀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키플레이어를 지목했다.
매체는 “구리야마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재편(일본대표팀)은 2023년 열릴 예정인 WBC에서 3번째 우승을 목표로 한다. 발야구로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키플레이어로 한신의 캡틴인 외야수 지카모토 고지를 꼽았다. 지카모토는 2019년 데뷔했고 이 해 36도루, 이듬해 31도루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178안타를 때려내며 최다안타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하고 있다.
매체는 “구리야마 감독이 목표로 하는 기동력 야구에 필요한 선수다. 스피드, 배트 컨트롤이 절묘하다. 미국을 이겨야 한다는 것을 상상했을 때 많이 뛰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리야마 감독은 “미국 구장에 가면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치카모토 같은 타입의 선수가 모여서 스피드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발야구 컬러를 재차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