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구단 맞아?’ 춘절과 설날도 구분 못한 토트넘의 무지 [오!쎈 초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2.07 14: 50

한국에서 ‘국민구단’으로 불리는 토트넘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토트넘 공식 SNS는 6일 중국의 명절 ‘춘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리며 중국어 축하메시지와 함께 손흥민과 중국여자선수 탕지아리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차라리 손흥민 혼자 등장했다면 간판선수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여자선수와 나란히 손흥민을 세운 것은 자칫 '손흥민이 중국선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국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팬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한국선수라는 것도 모르나?”, “춘절과 설날도 구분을 못하나?”, “올림픽 개막전에서도 한복이 등장하더니 손흥민도 중국사람이냐?”라고 분노했다.

토트넘의 무지가 부른 참사다. 서양에서 보통 동양의 설날을 ‘Chinese new year’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중국인이 워낙 많다보니 보편적으로 쓰지만 엄밀히 잘못된 표현이다. 그나마 토트넘은 ‘Lunar new year’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중국의 춘절과 한국의 설날을 구분할 정도의 문화적 교양은 갖추지 못했다.
최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은 한국의 한복, 상모돌리기, 장구놀이 등의 전통문화를 자기들 것인양 소개했다. 토트넘 구단이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중 관계가 민감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제대로 실수를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초반에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의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 설날이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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