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소' 하준수, '놀면뭐하니' 떡상→前여친 폭로 ♥안가연과 외도 논란 파장 [Oh!쎈 그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2.08 04: 29

'개그계의 피카소'라는 애칭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개그맨 하준수. 2014년 tvN '코미디 빅리그'로 데뷔한 그는 7년 만에 빛을 보는 듯 했지만 전 여자친구의 폭로 글이 나오면서 하루 아침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하준수는 지난해 1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얼굴을 드러냈다. '예능 우량주'로 추천 받은 신인 5인방으로 출연해 유재석, 홍현희, 데프콘의 특징을 정확히 캐치해서 그림으로 그리는 능력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2021 동거동락' 최종 1명은 김승혜로 확정됐지만, '하카소' 별명을 얻은 하준수는 그 이후에도 '놀면 뭐하니?'에 종종 출연하면서 그림만으로 웃기는 탁월한 재능을 과시했다. 자연스럽게 인지도와 인기가 '떡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하준수가 웹툰작가 겸 개그우먼 안가연과 결혼을 발표한 뒤, 전 연인의 폭로 글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H군과 개그맨 A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고, 작성자 A씨는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 동안 개그맨 H군과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 했던 사람이다. 저희 둘이 헤어지기 전부터 개그보다 웹툰으로 유명해진 A작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며 "두 사람에게 처참하게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저는 우울증 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 저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하나 받지 못했고, 우리 둘이 살던 집에 제가 일을 하러 나간 낮 시간에 둘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우리 집으로 올라간 CCTV 영상이 있는데 저 사람들을 내가 잘못해서 자기들이 바람을 피웠다며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저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두 사람의 당당한 결혼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웨딩 사진은 유방암 재발 후 항암을 할 수도 있다는 담당 교수님의 말에 머리 기르려면 오래 걸리니 웨딩 사진이라도 찍어놓자해서 찍은 사진이다. 유방암으로 인해 저희 둘이 동거를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을 때 1년 안에 결혼 조건으로 저희는 부모님 허락 하에 동거를 시작했고, 저는 암이 큰 죄인 것마냥 살았다. 자기 엄마가 알면 결혼 반대할 거다라는 말을 수없이 해왔던 사람이다. 저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다. 아팠고 여성으로서 유방암은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다. 한해 두해 결혼이 미뤄지면서 저희 부모님이 재촉하신 건 사실이다. 이런 부분이 욕을 먹어야 한다면 그 욕 달게 받겠다"며 암투병 중 바람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쓴이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은 저로서도 인정하는 바"라며 "하지만 가장 명확하게 밝혀야만 하는 핵심이 있다면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진실이 아니다. 2018년 11월 7일 일이 터지고 난 후 저는 그 후로도 글쓴이에게 계속하여 거듭 반복적으로 사과의 심경과 사과의 말을 전하였음은 물론이다.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인해 안가연과도 합의하에 공식적으로 결별한 상태였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하준수는 A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고, "글쓴이와 관계 정리가 마무리 되었음을 상호 간에 명확히 확인했고, 이후 가연이에게 정식으로 고백했고 그때부터 가연이와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나니 글쓴이가 저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있었고, 당시에 공식적으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관계를 정리하였음에도 다시 이렇게 공개적인 인터넷 상에 악의적인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음에 저 역시도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렇게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통한 강경 대응의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웨딩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은 실은 웨딩카페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하준수는 글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A씨의 가족들은 하준수와 A씨가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했고, 외도설과 바람설 등이 일파만파 퍼졌다. 
당시 법조계 관계자는 OSEN에 "사실혼이나 약혼 관계로 인정되면 위자료 청구나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지만, 하준수와 A씨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나온 폭로의 내용 정도로는 사실혼이나 약혼 관계로 보기 어렵다"며 "혼인을 약속했다는 증거가 있어야한다. 판례에 따르면 진정한 약혼의사가 있었다고 인정 받는 경우는 드물다. 예물을 주고받거나 결혼식장을 예약하거나 하는 등의 내용들이 입증 돼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여자친구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지만 하준수-안가연 커플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결국 '코빅' 하차를 비롯해 방송에서도 통편집됐다. 그 이후 방송에서 종적을 감췄고, 지난해 12월 하준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네티즌 100여명을 고소했다.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작성한 혐의로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면 뭐하니?'에 등장해 방송가의 주목을 받은 신인 하준수, 이은지, 최준, 김승혜. 이은지와 최준 등은 부캐 카페사장, 쿨제이, 길은지로 활약하면서 대세로 등극했고, 인기 예능 러브콜과 CF까지 찍으면서 승승장구했다. 반면 불과 1년 만에 하준수는 극과 극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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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안가연 SNS, MBC every1 '비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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