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이 자국 선수 띄워주기에 여념이 없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7일 “우여곡절! 반전 또 반전! 쇼트트랙 1000m 결승은 정말 짜릿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대표팀이 (2,000m 혼성계주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런쯔웨이가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말했다.

같은 장면 다른 해석이었다. 매체의 시선과 달리 중국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등에 업고 금메달을 따냈다.
희생양은 헝가리였다.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들어온 선수는 헝가리의 류사오린이었다. 그는 금메달을 확신한다는 듯이 코치진과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심판진의 공식 판정이 나온 뒤엔 류사오린이 웃지 못했다. 경기 도중 방해 반칙을 범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한 것. 이를 중계하던 한국 중계진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류사오린 대신 2등으로 들어온 런쯔웨이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의 행동이 더 심했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런쯔웨이가 류사오린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이에 대한 판정은 없었다. 이 대목을 시나스포츠는 “런쯔웨이가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포장했다.
헝가리만 중국 손안에서 놀아난 것이 아니다. 한국도 피해를 봤다. 1000m 준결승에 나섰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뒤늦은 레인 변경’을 이유로 실격당했다. SBS 해설위원이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박승희는 “이건 말이 안된다”며 한국 선수들이 정당하게 레이스를 펼쳤지만, 편향된 판정에 피해를 봤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금메달을 도둑맞은 헝가리의 현지 현보도전문채널 'hir TV'는 "류사오린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몇 분 동안 올림픽 챔피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심판들은 류사오린에게 납득하게 어려운, 비정상적인 판정을 내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로이터 통신도 “런쯔웨이가 헝가리의 류사오린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보였다. 먼저 선을 넘은 류사오린이 실격당하고 말았다”며 심판 판정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경기장 밖에서 중국이 작심하고 편파판정을 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인정할리 만무하다. 시나스포츠는 “끊임없는 노력을 했던 런쯔웨이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일관된 축하를 보내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