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센스' 서현·이준영, 아이돌 끝내고 본격 영화 데뷔…호평 받을까?(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2.08 17: 52

소녀시대 출신 서현과 유키스 출신 이준영이 배우로서 처음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서현은 중국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에 출연한 바 있지만 국내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이 드라마를 넘어 영화의 주연까지 맡은 만큼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가 좋다고 호평을 받는다면, 앞으로 영화계 관계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8일 온라인을 통해 새 영화 ‘모럴센스’(감독 박현진, 제작 씨앗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참석한 서현과 이준영은 “덕분에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영화 ‘모럴센스’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지후(이준영 분)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유능한 홍보팀 사원 지우(서현 분)의 아찔한 취향 존중 로맨스를 표방한다. 이달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 열정을 칭찬하며 호흡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먼저 서현은 “이준영과 계속 얘기를 나눠보니 열정이 크고 적극적인 모습이 많았다”며 “저도 연기하면서 이준영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고마웠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닌데 이준영 덕분에 저도 캐릭터에 몰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영도 “처음에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맞을까, 싶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캐릭터와 잘 맞더라. 서현과 지우의 싱크로율은 100%”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촬영 전 리딩에서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실전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연습하는 시간부터 최선을 다했기에, 현장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갔을 터다.
지우 역의 서현은 이날 “많은 배우들이 꿈꾸는 게 전작과 동일하지 않은 작품,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저 또한 배우로서 욕심이 많고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많다”고 아이돌 생활을 끝내고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는 자세를 드러냈다.
지난 2007년 소녀시대의 싱글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서현은 2017년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을 시작으로 연기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후 드라마 ‘시간’(2018) ‘사생활’(2020) 등에 출연했다.
이준영도 지후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캐릭터를 위해 증량했다는 이준영은 “하루에 6끼에, 간식까지 챙겨 먹었는데 살을 찌우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도, 식단 조절 및 운동을 통해 “9kg 찌웠다”고 밝혔다.
이에 박 감독은 “처음 봤을 때 워낙 말랐고 나중에 살을 찌우긴 했는데 셔츠핏이 조금 부족한 거 같더라. 그래서 촬영장에 가서도 ‘조금 더’를 요구했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증량을 위해 노력한 이준영을 칭찬했다.
이준영은 2014년 유키스로 활동을 시작했고, 연기에 도전한 첫 드라마는 ‘부암동 복수자들’(2017)이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D.P.)에서 짧지만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럴센스’의 연출을 맡은 박현진 감독은 연기에 대한 두 사람의 열정을 높이 샀다. 또한 성적 취향을 소재로 한 웹툰임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유머러스한 점이 인상 깊어 메가폰을 잡았다고. 박 감독은 이날 “특히나 여자 캐릭터 정지우가 매력적이었다. 지우는 사람들에게 예쁨을 받기 위해 억지로라도 웃지 않는다. 여성상을 벗어나는 여성이라, 요구받는 정상성에 관한 얘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사랑받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남녀가 만나 상대방, 그리고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모럴센스’가 남의 견해와 차이를 존중하고,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메시지를 남길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했을 서현과 이준영의 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 11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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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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