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가장 저평간된 투수 중 한 명이다.”
뉴욕 지역 매체 ‘엘리트 스포츠NY’는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새 팀을 차지 못하고 있는 FA 김광현을 메츠 5선발로 영입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매체는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려면 어떤 FA를 영입해야 할까’라며 몇몇 FA 투수들을 거론했다. 김광현은 하위 선발(4~5선발) 후보로 꼽혔다.

‘엘리트 스포츠NY’는 “현재 메츠의 40인 로스터에는 투수 13명이 있고, 선발 로테이션은 제이콥 디그롬-맥스 슈어저-타이후안 워커-카를로스 카라스코-타일러 메길(데이비드 피터슨)로 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메츠는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슈어저를 3년 1억3000만 달러(약 1565억 원)에 영입했다.
이어 매체는 “선발 뎁스로 트레버 윌리엄스, 조단 야마모토도 있지만 많은 리스크도 있다. 디그롬은 지난해 부상에 시달렸고(15경기 출장), 슈어저는 시즌 막판 부상이 있었다. 워커와 카라스코는 지난해 부진을 잊고 싶을 것이다. 메길과 피터슨은 아직 꾸준한 성공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카라스코는 12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04, 메길은 18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52, 피터슨은 15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디그롬, 슈어저는 부상만 없다면 톱클래스 투수로 손색이 없다. 워커는 지난해 전반기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는데, 후반기에는 13경기 0승 8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무너졌다. 4~5선발의 존재감이 부족한 편이다.
‘엘리트 스포츠NY’는 메츠의 하위 선발 후보로 김광현을 꼽았다. 매체는 “김광현은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투수다. 그는 지난해 9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기 전까지 선발 투수로 뛰며 평균자책점 3.23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불펜으로 뛰면서 7.1이닝을 던져 2실점만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평균자책점 3.46, FIP 4.34, xERA 3.80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소프트 컨택을 제한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 xBAA, xSLG, xwOBA 랭킹에서 상위 65% 내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단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김광현은 약간의 흠도 있다. 삼진 아웃을 많이 잡지 못하고, 헛스윙 유도 능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김광현 뒤에는 좋은 수비가 있어야 한다. 지난해 성적은 2020년과 비교해 부진했다.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 1.61, xERA 3.14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지난해 여전히 강했고, 5선발 역할을 쉽게 수행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불펜에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하며 "2년 1400만 달러를 예상한다. 김광현에게 엄청난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고 몸값을 예상했다.
매체는 메츠의 하위 선발 후보 2명으로 김광현과 함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언급했다. 한편 매체는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톱 옵션으로 클레이튼 커쇼, 카를로스 로돈을 꼽았다. 커리어는 뛰어나지만 부상 리스크는 있다고 평가했다. 한 단계 낮추면 잭 그레인키, 매튜 보이드가 남은 FA 투수들 중에서 뛰어난 선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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