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과 함께하고 싶지만..." ATL 스니커 감독, 결별 예고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2.02.09 10: 42

[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욕 양키스가 직장 폐쇄가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1루수인 프레디 프리먼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애틀랜타의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이 디 애슬레틱스와 진행한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스니커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보도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당연히 프리먼과 함께 싶다. 하지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해 프리먼이 애틀랜타를 떠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 당장 우리는 그와 계약할 수 없다. 정상적인 비시즌 기간이었으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켜봐야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가 최종적으로 어디에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다. 단장들은 심지어 에이전트나 어느 누구와도 그와 관련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코치들과 함께 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말해 프리먼의 애틀랜타 잔류는 없을 것이라는 데 비중을 두었다.

[사진] 지난해 11월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린 제55회 컨트리 뮤직 시상식에 가수 켈시 발레리니와 함께 시상자로 나섰던 프레디 프리먼(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니커 감독은 이어 "우리는 지난 시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잃고도 계속 나아갔다. 또 호르헤 솔레어가 장기간 빠졌지만 계속해서 플레이했다. 이런 상황을 좋아하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래도 우리는 계속 가야 한다"라면서 "프리먼이 돌아오기를 바라느냐고? 물론이다. 왜 좋아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건 비즈니스 차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지금 어떠한 충격도 받지 않는다. 작년 선수A가 없어도 계속 나아갔고, B, C, D, E, F를 잃어도 우리는 단지 나아갈 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뿐 아니라 프리먼을 원하는 팀들은 상당수 있다. 코리 시거를 텍사스 레인저스에 빼앗긴 LA 다저스도 적극적이다. 이미 직장 폐쇄 전부터 LA 바로 옆의 오렌지 카운티 출신인 프리먼과 접촉해왔다. 다저스의 경우 1루 자원이 많이 있긴 하지만, 포지션 이동이 가능하고 여기에 22시즌부터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여 왼손 강타자의 영입은 꼭 필요하다.
프리먼은 애틀랜타에서만 12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메이저리그 통산 15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출루율 0.384 장타율 0.509 OPS 0.893에 271홈런 941타점 96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2021시즌에는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이미 프리먼과의 연장계약을 시도했다가 퇴짜를 맞았고, 그 이후 직장 폐쇄 전까지 프리먼을 붙잡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아직 팀을 찾지 못한 톱클래스의 FA들과 마찬가지로 직장 폐쇄가 풀리면 프리먼의 영입전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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