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성관계 중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5개월 동안 LA 인근 패서디나 경찰과 LA 지방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던 LA 다저스의 트레버 바우어가 형사 고발은 당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LA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LA 지방 검찰이 바우어를 형사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방 검사가 바우어의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정했다고 해서 그가 당장 다저스에 다시 합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범죄 혐의와 관계없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바우어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의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직장 폐쇄 등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진]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09/202202090609773526_6202e4b5e9c9b.jpg)
바우어는 작년 6월 샌디에이고에 사는 한 여성을 두 차례 패사디나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관계를 하면서 폭행을 가해 고발당했다. 여성이 LA 법원으로부터 바우어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내면서 이 사건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 여성은 바우어의 접근 금지 명령을 연장하기 위해 지난 10월 다시 법원에 소송을 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바우어는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메이저리그로부터 행정 휴직 명령을 받아 7월 이후 야구장에서 쫓겨났다. 이 행정 휴직 명령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면서 사실상 다저스를 떠났다. 구단은 물론, 동료나 팬들의 마음도 대부분 바우어를 지웠다.
다저스는 이미 2021년에 약속한 연봉과 계약금 등은 다 지급했고, 계약 만료 이후에 주기로 했던 유예금 2000만 달러까지 시즌이 끝난 뒤 모두 전달했다. 손절하겠다는 의미다. 남은 것은 2022년과 2023년 연봉 각 3200만 달러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징계 여부에 따라 다저스가 지급해야 할지, 안 해도 될지가 결정된다.
바우어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징계는 거의 확실시 된다. 메이저리그는 바우어의 형사 고발 여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형사 고발이 되지 않았음에도 자체 징계를 내린 경우가 있었다. 이미 만천하에 공개된 바우어의 행위만 봐서도 충분히 징계 사유는 된다. 다만 범죄 혐의가 없음에도 무거운 징계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의 고민은 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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