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완성도 높이는 케미 요정…사랑·우정·의리·복수 다 했다 ('꽃달')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2.09 09: 55

배우 이혜리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케미 요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 이하 '꽃달')의 이혜리(강로서 역)가 각기 다른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희로애락을 그리고 있다. 관계성 맛집 ‘꽃달’의 비결이라고 할 만큼 사랑, 우정, 의리, 복수 등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 이혜리의 활약이 시선을 모은다.
가장 먼저 강로서(이혜리)의 로맨스가 눈에 띈다. 로서는 첫 만남부터 상극이었던 남영(유승호)과 한집살이를 하며 점차 그에게 스며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반어법을 이용해 본심을 숨겨왔다. 하지만 현재 로서는 남영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에도 맞서는 용맹함으로 극의 쫄깃한 스토리를 이끎과 동시에 그의 앞에서만 보여주는 특급 애교로 달달함의 끝을 선보이고 있다.

방송화면 캡쳐

반면 엇갈린 사각 관계를 대하는 강로서(이혜리)의 방식 또한 남다르다. 로서는 술벗인 이표(변우석)의 고백을 거절하면서도 오히려 그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한 말로 마지막까지 우정을 지키며 애잔한 감동을 전했다. 또한 이표를 짝사랑하는 한애진(강미나)과는 크고 작은 작전을 도모하는 귀여운 콤비지만, 뭉치기만 하면 사건을 키우는 바람에 ‘최악의 조합’으로 불리기도.
강로서와 심헌(문유강)의 대립은 ‘꽃달’의 관계성에 화룡점정이다. 로서가 밀주를 하며 사사건건 부딪히던 심헌이 10년 전 로서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물이었던 것. 특히 로서가 심헌과의 조우 당시 보여준 당찬 기개와 아버지의 원수를 알게 된 순간 오열하던 모습이 서사로 쌓여 반격이 더욱 짜릿하게 다가왔다.
이 밖에도 함께 밀주 사업을 벌이던 천금(서예화)와의 찰떡 호흡과 워맨스는 물론 아군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운심(박아인)과 아슬아슬한 동조, 어느샌가 동료가 되어버린 대모(정영주)와의 가슴 저릿한 이별까지. 이혜리는 얽히고설킨 관계만큼이나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주역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이혜리가 주연으로 출연중인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오는 2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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