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스시즌도 갈 수 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투수력에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양현종과 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 등 새로운 외인투수 2명이 가세하면서 선발진이 두터워졌고, 불펜도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는 것이다.
9일 스프링캠프지 함평 훈련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투수력은 특별한 부상 없으면 기대가 많이 된다. 내가 생각한대로 된다면 포스트시즌도 갈 수 있는 전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이든 불펜이든 모두 괜찮다. 불펜은 전상현만 되면 더 좋다. 작년 홀드왕 장현식, 마무리 정해영 앞에서 기용할 생각인다. 부상만 없다면 불펜 승리조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선발진에 대해서는 "양현종, 놀린, 로니, 이의리, 임기영으로 돌아갈 것이다. 다만 다른 투수들도 선발준비해야 한다. 윤중현, 한승혁, 유승철 등 다른 투수들도 중간으로 쓸 수 있지만 선발준비도 한다. 플랜 C와 플랜 D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FA 계약으로 복귀한 양현종은 팀의 투수력의 핵심이다. 작년 미국에서 많이 던지지 않은데다 몸도 잘 만들고 있어 에이스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한승혁과 윤중현이 활약하면서 확실히 작년보다는 선발과 불펜의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다만 아쉬운 점으로 좌완 불펜요원을 언급했다. "우리 팀의 불안요소이다. 오른손 투수들이 좌타자를 상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왼손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 여건이 좀 그렇다. 선발 왼손 3명이 제대로 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1군 경험을 갖춘 좌완 불펜 요원을 이준영 정도 뿐이다. 신인 투수 최지민과 강병우를 1군 캠프에 포함시킨 이유이다. 퓨처스 캠프의 김유신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