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공개 타이밍 놓쳤다" 키크니 작가님, 공유 닮았다니 더 궁금해지잖아요 ('유퀴즈')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2.10 06: 59

‘유퀴즈’에서 키크니 작가가 출연해 실물 공개 타이밍을 놓친 비화부터 다양한 입담을 펼쳤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 블럭(유퀴즈)’에서 재야의 고수 편이 그려졌다.
이날 은둔작가로 불리는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인 ‘키크니’가 출연했다.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는 일러스트로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뜻이었다. 그는 TV출연 처음이라며 “그림으로 말을 하는게 좋을 것 같고 그게 더 자신이 있어 거절했다, 이번엔 유재석, 조세호의 팬이라 출연했다”고 전했다.

특히 가면을 쓴 그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별 이유없다, 그림을 그리는데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지인과 가족들도 모르는지 묻자 그는 “절친 빼곤,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림 그리는 직업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형이 혹시 ‘키크니’가 너니?라고 문자해, 아니라고 했다 근데 알길래 형만 알고있기로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그는 ‘순정만화 주인공썰, 배우 공유 닮았다’는 소문에 대해 “댓글 주고받을 때 그런 얘기할 때마다 더 가면을 벗을 수 없더라 , 타이밍이 너무 부풀려져 이제 그냥 이렇게 갈 수 밖에 없다”며 “나서곤 싶은데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비화를 전했다.
또한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키크니 작가는 “댓글을 받는게 기분 좋아서 시작했다”면서 최근엔 댓글을 의뢰로 받아 작명을 해주게 됐다고 했고, 기발한 작명이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키크니 작가는 “댓글보면 바로 생각나는 편, 모르는 건 그냥 넘어간다”며 쿨하게 답했다.
반대로 키크니는 유재석, 조세호에게 작명을 부탁했다. 구독자 애칭이 없는 상황이라고. 유재석이 ‘쪼꼬미’를 제안했고 조세호는 “다음주까지 해주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수많은 얘기를 함축적으로 담는 것이 키크니의 매력”이라며 원래 어떤 일 했는지 물었다. 키크니 작가는 “만화 전공, 일러스트레이트 뜻이 더 있어 9년간 일했다 하지만 회의감이 들더라, 소통하고 그리고 싶었는데”라고 돌아봤다.
키크니  작가는 “가정 환경도 좋지 않아 돈이 되는 일 쪽으로 하다보니 로봇이 된 것 같더라, 번아웃, 공황장애인지 모르겠으나 2주만에 7,8키로까지 빠졌다”고 했다. 키크니 작가는 “너무 힘들다보니 친구들에게 털어놓았고, 14명이 있던 단체톡에 하루 한 명씩 산책을 계속 시켜달라했고, 나아지는데 도움을 받았다”면서 “치유가 된 걸 늦게 알았고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밥도 사줬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도  “좋은 아이디어 같다, 같이 거닐며 차 한 잔 마셔달라는 말이 좋을 것 같다”며 공감했다.
키크니 작가는 “반 년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쉬다가 하고싶은 걸 하려고 SNS에 무작정 시작했고, 재밌다는 댓글이 달리며 힐링이 되더라, 감사한 마음에 더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쭉 해오고 있다”고 했다.
어느 덧 SNS팔로워가 64만명이라는 그는 “난 댓글이 재산이 사람, 하나씩 빠짐없이 확인한다”며 독자들에게 한 마디를 하라고 묻자 “SNS관계는 너무 친하지도 않은, 또 친하지도 않지 않은 사이인 것 같아, 이렇게 쭉 지속됐으면 한다”며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분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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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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