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연하♥' 고수, 장발도 찰떡인 고비드상..母향한 효심 '먹먹' (ft.고수특집)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2.10 00: 28

‘유퀴즈’에서 고수가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 블럭(유퀴즈)’에서 재야의 고수 편이 그려졌다.
이날 재야의 고수편이 그려진 가운데 재야의 무림고수인 현실판 황비홍, 정도사가 출연했다. 그는 “흰 구름 속에서 잘 노는 사람, 약초 가꾸며 신선처럼 살고있다”며 웃음 지었다. 특히 무술을 수련하고 있다는 그는 귀농을 한 후 30년 넘게 동방무술만 50여가지를 한다고 했다. 학창시절부터 시작해 고수의 경지에 이른 그였다.

이어 그는 기본적인 무기로 ‘도검곤창’이라며 “쌍절곤, 구절편, 청룡도 등 18가지 이상 다룬다”고 했고 이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고수다운 아우라를 뽐냈다.
다음은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선생이 출연했다. 짐 나르는 일만 45년째했다는 그는 “16세부터 시작했다, 금년 65세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일하는 사람이 60명이 넘었는데 산장 휴게소가 철거되어 유일하게 혼자서 일하고 있다”면서 “초창기는 130kg 도 올려, 흔들바위까지 냉장고를 들고 오르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깜작 놀라게 했다.  키는 158cm의 62kg인 그가 자신의 몸보다 두 배인 무게를 견뎠다는 것.
등산객들이 먹을 것들을 흔들바위에서 대청봉까지 6시간 걸려 옮기기도 했다는 그는 거리마다 받는 금액이 다르다고 했다. 흔들바위 2시간에 2만원, 비룡폭포는 1시간 반에 6천원이라고. 평지라 오르막이 없어 저렴한 것이라고 했다. 평균 8천원을 받으며 높은 산을 오르는 그지만, 한 겨울에도 가격은 변함이 없다고 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비선대를 하루 다섯번 왕복 오르기도 한다고. 대청봉은 왕복 하루 10시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마저 요즘은 산장이 폐쇄해 일이 없어 공사장도 나간다고 했다. 아내는 장애가 있어 장애수당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내부 철거 일을 간간이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1억이란 말에 모두를 숙연해지게 했다.  넉넉지 않은 상황에도 기부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나 쓰고싶은거 안 썼다, 남한테 기부하는게 기분이 좋더라”며 웃음 지어 먹먹함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세계 3대 조각상으로 다비드상, 비너스상을 소개한 가운데 현존하는 최고 미남 조각상인 고비드상,  배우 고수를 소개했다. 배우 고수가 등장하자마자 조세호는 “이야, 진짜 잘생기셨구나, 처음보는데 연예인 보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모두 넋을 바라보며 감탄, 유재석도 “무슨 조각상처럼 걸어들어온다”면서 ‘런닝맨’이후 10년 만에 보는 것이라 했다.
유재석은 “작품 홍보이슈 없이 연락했는데 나오겠다고 해서 우리도 놀랐다”며 웃음 짓게했다. 무려 20분 만에 섭외에 응했다는 것. 고수는 “원래 선택이 오래걸리지 않아, 느낌이 오면 빠르게 결정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장발로 등장한 그에게 유재석은 “한 번쯤 꿈꿔보는 머리”라며 부러워하자, 고수는 “준비하던 작품이 연기되면서 안 잘랐다”고 쿨게 답했다. 모두 잘 어울린다며 거울을 자주 보는지 묻자 고수는 “거울 잘 안 봐, 고비드 느낌 나쁘지 않아, 거울을 많이 보는 편 아니다, 그냥 늘 똑같다”고 했고 유재석은 “좋겠다 늘 똑같아서”라며 본심이 새어나와 웃음을 안겼다.
고수가 본명인지 묻자 고수는 “이름 특별한 이유? “예전부터 물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니까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 살라는 의미로 할머니께서 지어주셨다,학교 다닐 때부터 조금 많이 튀었다 이름 때문에”라며 비화를 전했다. 특히 그는 “고수 먹으러 갈 때 난 고수 좋아하는데 고수 진짜 싫다고 하면 나한테 하는 말인가 싶더라”며 웃음짓게 했다.
어느 덧 40대 중반이 된 고수에게 나이대 따라 고민이 있는지 물었다. 고수는 “20대 때는 그냥 밟지 않아 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 책도 많이 읽고 산을 많이 가면 걸었다”면서 “나는 누구인가 왜 일을 하고있지 싶더라, 그렇게 배우활동이 뜸해진 시기 시청자 입장에 익숙해진 삶에서 드라마, 영화를 보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때 값진 일임을 느꼈다”며 그 후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지금의 고수에 대해선 “연기를 하는 사람일 뿐, 배우지만 그 전에 사람으로서 경험하고 느끼고 만나고 그런 것들이 중요하구나 생각한다”면서 “일 할때 아니면 대부분 혼자다녀, 산에 갈때 대중교통 이용하고 혼자 편하게 다닌다, 평범한 일상에서 연기의 자양분도 많이 생긴다”며 남다른 소신을 전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어머니를 떠올리며 영상편지를 보내던 중 눈물을 흘려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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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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