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버츠' 오명에도…다저스 연장 계약 논의 "떠날 때 아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10 05: 13

LA 다저스와 데이브 로버츠(50) 감독의 동행이 2022년 이후에도 이어질 듯하다. 양 측이 조만간 연장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이 몇 주 내로 연장 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2022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마지막 해 레임덕이 오기 전 연장 계약으로 로버츠 감독에게 다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주 디애슬레틱에 “로버츠는 과거 우리 성공에 큰 부분을 차지했고, 앞으로도 큰 부분을 차지하길 기대한다”며 연장 계약을 암시했다. 로버츠 감독도 “곧 될 것이다”고 낙관하면서 조만간 합의를 이루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OSEN DB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감독 일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 떠나는 데 문제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난 다저스에서 또 다른 우승이 목표”라며 “내가 완전한 열정, 확신, 헌신으로 일하면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느끼면 떠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여전히 다저스에 애정이 큰 로버츠 감독은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 지난 2015년 11월 다저스와 3+1년 계약으로 선임된 로버츠 감독은 2018년 12월 옵션 포함 4년 연장 계약을 맺어 2022시즌까지 현장 지휘권을 보장받았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OSEN DB
로버츠 감독의 6시즌 통산 성적은 542승329패로 다저스 역대 감독 중 최고 승률(.622)에 빛난다. 리그 역대로 봐도 5번째 높은 승률로 1950년 이후 감독 중 최고 승률이다. 이 기간 5차례 지구 우승과 3차례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2020년에는 다저스의 32년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을 끝내며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큰 경기 치명적인 투수 교체 실패를 반복해 ‘돌버츠’라는 오명이 따라붙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어느 감독도 부럽지 않다. 
선수들과 활발한 소통으로 팀을 하나로 묶는 데 능한 로버츠 감독은 자신이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리더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비판과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지는 경기에서 일어난 결정과 일에 대해 내가 비난 받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감독으로 발탁하고, 외부 비판에도 재신임 중인 프리드먼 사장과 관계도 끈끈하다. 로버츠 감독은 “매우 잘 통하는 사이다. 때로는 논쟁을 하고, 다르게 보는 사안도 있지만 그게 건강한 것이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OSEN DB
한편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장기화로 선수들과 소통도 차단된 로버츠 감독은 “이전과는 다른 오프시즌을 경험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좋지만 이제 봄이 오고 있다.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시기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다시 야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노사 갈등이 조속히 해결돼 야구가 정상화되길 바랐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