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정상폼이 좋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 션 놀린(33)의 다양한 투구폼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불펜피칭에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폼을 모두 점검하고 있다. 서재응 투수코치는 정상폼을 우선하는 반응을 내놓았다.
놀린은 10일 스프링캠프지 함평훈련장 불펜에서 두 번째 피칭을 했다. 지난 6일 첫 번째 피칭은 한승택과 호흡을 맞췄고 이날은 김민식이 볼을 받았다. 아직 100% 힘은 아니지만 모두 45개를 던지면서 구종과 투구폼을 점검했다. 남다른 제구가 돋보였다.

공을 받은 김민식은 "구위와 제구, 변화구 각도 모두 좋았다"고 평가했다. 놀린은 "몸 상태도 좋았고, 투구도 원하는대로 잘 들어갔다"라고 짦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놀린은 첫 피칭과 마찬가지로 몇 가지 투구폼을 보였다. 정상폼과 이중킥, 슬라이드 스텝, 토네이도 투구를 했다.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폼을 던졌고 세션마다 한번씩 다른 폼으로 던졌다.
첫 피칭을 마치고 "정상저인 폼과 사이드암까지 포함해 5가지 투구폼을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수가 5가지 투구폼으로 던지는 일은 흔치 않았다. 세이부에 입단한 작년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타자별로 타이밍을 뺏기 위한 나름대로의 투구방법으로 풀이됐다.
서재응 투수코치는 이날 두 번째 불펜투구에 대해 "투구수에 맞춰 밸런스에 신경을 쓰며 던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 코치는 이에 앞서 첫 피칭을 마친 이후 투구폼에 대해 "투수들의 개인적 특성을 인정한다. 현재까지는 여러가지 폼보다 일반적인(정상적인) 투구폼으로 피칭하는 것이 100% 능력을 발휘하는 데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계속 지켜보며 체크할 예정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