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하면 바뀐다" 선발 확정 임기영, 바짝 긴장한 이유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2.11 06: 05

"안좋으면 바뀔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9)이 선발경쟁에서 긴장감을 호소했다. 임기영은 이미 5선발진의 한축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자리를 노리는 투수들이 뒤에 호시탐탐 대기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이다.
김종국 감독은 5선발진 구상을 여러차례 밝혔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 외국인투수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 2021 신인왕 이의리에 이어 임기영도 선발진에 넣었다.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2일 전라남도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됐다. KIA 임기영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2.02.02 /sunday@osen.co.kr

임기영은 작년 팀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자신의 생애 첫 규정이닝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작년 투수조 조장으로 제몫을 하면서 구위로도 안정감을 보였다는 점을 평가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에서 긴장감을 주는 신호들이 읽히고 있다. 특히 작년 혜성처럼 등장한 사이드암 윤중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승혁과 유승철이 만만치 않는 구위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한승혁, 유승철, 윤중현은 롱맨이자 선발대기병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불펜피칭에서 경쟁적으로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 선발자리가 비면 곧바로 들어갈 기세이다. 
10일 함평훈련장에서 인터뷰에 응한 임기영은 "우리 마운드에 선발도 중간도 워낙 좋은 투수들 많다. 옆에서 피칭하는 것도 보니, 중현, 승혁, 승철, 민우 형등 선발을 할 선수들이 많다"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초반에 내가 안 좋으면 바로 바뀔 수 있다. 안떨어지려면 긴장해야겠다. 최대한 내 것을 해야겠다. 캠프하면서 선발은 항상 경쟁하는 생각했었다. 긴장하고 확실하게 내 자리 잡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몸은 작년 캠프보다 훨씬 좋다. 체력적으로 준비했다. 올해는 경기 중 한꺼번에 확 무너지는 일을 줄이고, 무더운 7~8월 때 잘 버티면 될 것 같다. 올해는 10승과 160이닝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는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피칭을 하겠다. 안좋을때 도망가거나 볼넷 많다. 감독님도 무조건 공격적 피칭을 주문하신다. 맞더라도 더 과감하게 들어가겠다"라고 공격투구를 약속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