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푸이그는 자가격리가 해제된 10일 전라남도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진행중인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곧바로 훈련을 시작한 푸이그는 “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키움에게 감사하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푸이그는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6년 동안 함께 뛰었다. 푸이그와 류현진은 2013년 함께 빅리그에 데뷔해 다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2019년 푸이그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됐고 류현진도 2020년 토론토와 계약하며 다저스를 떠났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아직 미국으로 출국하지 않았다. KBO리그 시절 친정팀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중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푸이그가 (스타일을) 그렇게 막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파이팅 있는 선수도 덕아웃과 벤치에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착한 선수이고, 잘할 것이다”라고 푸이그를 응원했다.
푸이그는 “류현진과 연락은 주고 받았지만 오늘은 팀에 합류한 첫 날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류현진도 미국에 돌아갈 준비를 해야해서 직접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과는 토론토로 이적한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야구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았지만 한국 생활이 어떤지, 한국음식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국 바베큐, 한국의 매운 국물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류현진과 다시 이야기를 할 때 KBO리그에 대해 물어볼 생각은 있지만 그동안은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류현진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류현진 외에도 푸이그와 인연이 있는 KBO리그 선수가 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그 주인공이다. 허경민과 푸이그는 청소년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고, 최근 그 사진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6살쯤, 아주 어릴 때 만난 것 같다”라고 말한 푸이그는 “허경민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야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볼 것 같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