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처음 만난 홍원기 감독, “손이 크고 두꺼워서 놀랐다” [오!쎈 고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2.10 15: 21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야시엘 푸이그를 처음으로 만난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전라남도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푸이그는 아직 운동하는 것을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처음 만나서 악수를 했는데 손이 크고 두꺼워서 놀랐다. 같이 있었던 운영팀장 이야기로는 원낙 순수한 친구라고 들었다. 접근하는 방법을 조금 달리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키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외국인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했고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나이에 한국에 왔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박병호를 뺏긴 키움은 푸이그가 새로운 타선의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OSEN DB

“푸이그는 천천히 몸을 만드는데 집중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훈련을 몇 턴 거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푸이그도 자가격리 기간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기는 했지만 단체훈련은 느낌이 다르다. 페이스를 낮추고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하며 훈련 방법과 강도를 조절해야할 것 같다”라고 푸이그의 훈련 구상을 밝혔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많은 외국인선수들이 한국에 입국하는데 차질을 겪고 있다. 키움 역시 푸이그와 타일러 에플러가 뒤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에릭 요시키는 아직 자가격리를 진행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4월 2일 개막에만 맞추면 된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직 외국인선수가 못들어온 팀들도 있다. 우리도 작년에 더 늦게 합류한 외국인선수가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올해는 외국인선수들이 시범경기 전에 모두 합류했다는 점”이라며 웃었다.
키움은 한반도 남쪽 끝 고흥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쌀쌀한 날씨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이 가장 날씨가 좋은 것 같다. 이전까지는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았다. 그렇지만 서울쪽에 있는 선수들은 실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조금 춥기는 해도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햇빛을 보면서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여기가 프로선수들이 쓰기에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바뀐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도 다른 구장에 적응하는데 유리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