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에도 희망 찾은 홍원기 감독, “한현희 복귀하면 6선발 고민” [오!쎈 고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2.10 18: 19

불의의 부상을 당한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8)가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오기 힘들 전망이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 복귀 이후 선발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전라남도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한현희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생각보다는 빨리 복귀할 것 같다”라며 한현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18경기(85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8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해 51경기 출장정지 징계(KBO 36경기, 키움 15경기)를 받았고 후반기에는 거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OSEN DB

출장정지 징계로 FA 취득까지 1년 늦어진 한현희는 남다른 각오로 비시즌 준비를 했다. 하지만 지난달 개인훈련 도중 야구공을 잘못밟아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됐다. 복귀에는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걱정을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복귀가 빨리 될 것 같다. 시범경기는 힘들지만 4월말에는 팀에 합류하거나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에플러를 포함해 안우진, 정찬헌, 최원태 등 충분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현희의 부상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수준이다.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 에플러, 안우진, 정찬헌, 최원태로 5선발을 생각하고 있다. 한현희가 오면 6선발로 갈지, 아니면 정찬헌의 체력 부담을 생각해 휴식을 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정찬헌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아직 5일 로테이션은 부담이 있다. 부상 없이 완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우진도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뛰기는 했지만 올해는 긴 이닝을 던져야하는 만큼 전반기 휴식을 취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카드로 김선기 등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선발진 구상을 밝혔다.
키움은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군입대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는 그동안 조상우의 뒤를 받쳐줬던 김태훈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66경기(64⅓이닝)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태훈은 작년에도 어려운 상화에서 잘 해줬다. 조상우가 없는 상황에서 김태훈이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필승조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지난 시즌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이영준은 이번에도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영준은 부주의로 인한 사소한 부상으로 캠프 합류가 불발됐다. 현재 공을 던지는데는 문제가 없다. 5월 안으로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란 보고를 받았다. 팀에 합류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부상 전력의 복귀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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