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나를 많이 도와줄 수 있고, 나도 이정후를 많이 도와줄 수 있다. 그러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1)는 10일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선수단 숙소인 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인터뷰에서는 “팀원들과 같이 훈련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재밌었다. 팀원들과 장난치고 그런 것이 즐거웠다. 내일도 기대된다”라고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잘 준비한 것 같다.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랜만에 단체훈련을 한 것일텐데 너무 열심히 해서 일찍 보냈다. 한국 문화 적응, 팀 문화 적응,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주겠다”라며 푸이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고형욱 단장님이 직접 도미니카에 와서 KBO리그 영상과 키움 영상을 많이 보여주셨다”라고 말한 푸이그는 “많은 팬들이 포스트시즌에서 키움을 응원하는 영상과 어떻게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는데 설명해주셨다. 키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고 팬들이 어떻게 응원을 해줄지 기대가 크다”라며 KBO리그 커리어를 기대했다. 이어서 “한국팬들이 SNS로 연락을 많이 해오는데 대부분이 한국어라 어떤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는 정도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KBO리그 구단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거금야구장에 대해 푸이그는 “특별히 시절이 좋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야구장에서는 어차피 맞춰진 스케줄대로 훈련을 하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쿠바에서 오랫동안 야구를 했는데 쿠바는 시설이 더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야구장이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정후, 이용규 등 키움 주축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푸이그는 “이정후, 이용규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훈련하는 와중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펑고를 받기 전에 코치에게 먼저 공을 받겠다고 외치는 것도 배웠다”라고 첫 훈련의 기억을 떠올렸다,.
키움의 간판스타 이정후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푸이그는 “오늘 잠깐 봤지만 스윙이나 수비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확실히 느꼈다. 이정후가 나를 많이 도와줄 수 있고, 나도 이정후를 많이 도와줄 수 있다. 그러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푸이그는 “한국야구팬들에게 그저 야구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팬들이 야구장에 오셔서 나 뿐만 아니라 팀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팀 우승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