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커미셔너, "스프링 캠프 연기는 아직 없다"...노사 협상 타결 낙관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2.02.11 03: 32

[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의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분기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했지만 현재 상황을 해결할 만한 특별하고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왈도프 애스토리아에서 열린 구단주 미팅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022시즌 정규리그가 개막 예정일인 오는 4월 1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이 이날 커미셔너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던 스프링 캠프의 지연 또는 축소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변화는 없다고 했다. 다만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 노조 측과 일정에 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고 13일 협상까지 기다려보자고 했다.

[사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왈도프 애스토리아에서 구단주 미팅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가 새 노사단체협약(CBA)에 합의하면 일주일 뒤에 바로 스프링 캠프를 시작할 것이며 정규 시즌 일정에 앞서 약 4주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늦어도 이달 안으로 새 노사단체협약이 합의를 볼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오는 4월 1일 예정대로 시즌을 개막한다고 가정하면 오는 3월 4일에는 스프링 캠프를 시작해야 4주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는 스프링 캠프를 2주 정도 축소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만약 2월 말까지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정규시즌 개막도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 측은 돈과 관련된 핵심적인 쟁점 부분에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직장 폐쇄가 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양측은 쟁점 사항을 놓고는 불과 4차례밖에 협상을 벌이지 않았다. 양측이 일부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금액의 차이는 여전히 컸고, 지난주에는 갑자기 구단주 측이 수정된 제안을 제시하지 않고 정부 기관의 중재를 받자고 요청해 선수 노조 측으로부터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이날 정규 시즌이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자신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협상에서 구단주 측이 내놓을 제안을 선수 노조 측에서 좋아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시즌 축소와 관련해서도 그런 재앙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구단주 미팅에 참가했던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AP 통신에다 13일 협상에서는 구단주 측이 선수 노조의 방향대로 많이 움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미 알려진 대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 도입과 포스트 시즌 확대, 젊은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제도 도입, 최저 연봉 인상, 사치세 인상 등 이미 알려진 양측의 제안에 대해 구단주 측이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나,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액수나 절차 등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주말과 다음 주의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2022시즌의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