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 필리로 트레이드’ 브루클린 ‘빅3’, 겨우 16경기만 같이 뛰고 해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2.11 07: 26

제임스 하든(33, 필라델피아) 트레이드를 보면서 카이리 어빙(30, 브루클린)은 무슨 생각을 할까.
NBA 트레이드 마감기한 직전에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브루클린 네츠는 11일 제임스 하든과 폴 밀샙을 필라델피아에 내주고 벤 시몬스, 세스 커리, 안드레 드러먼드와 2023년과 27년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에서 브루클린에 합류한 하든은 1년 만에 또 팀을 옮기게 됐다. 하든은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센터 조엘 엠비드와 필라델피아에서 만나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벤 시몬스의 출전거부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필라델피아도 문제아 정리에 성공했다.

동부컨퍼런스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브루클린은 최근 9연패에 빠지면서 8위(29승25패)까지 처져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 원인은 노장들의 부상과 결장이다.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무릎부상으로 빠지면서 구심점을 잃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 조 해리스, 닉 클랙스턴 등 핵심자원들이 모두 다쳤다.
듀란트-하든-어빙 ‘빅3’는 제대로 가동도 해보지 못했다. 지난 1년간 세 선수가 함께 코트에 선 것은 불과 16경기에 불과했다. 그 경기서 브루클린은 13승 3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가장 큰 문제는 어빙이 건강한 몸으로 출전을 거부한 점이다. 어빙은 지난 시즌 개인사유로 무단으로 팀을 이탈했다가 겨우 복귀했다. 올 시즌 어빙은 백신접종을 거부하며 또 다시 무단으로 팀을 이탈했다. 장기이탈 후 돌아온 어빙은 여전히 백신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뉴욕주법에 의해 그는 뉴욕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원정경기만 소화할 수 있다.
이와중에 혼자 묵묵히 제 몫을 해주고 있던 하든도 불만이 폭발했다. 하든은 지난해처럼 노골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필라델피아 합류를 강력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챔피언’ 밀워키 벅스의 가장 강력한 동부 대항마로 보였던 브루클린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어빙의 출전거부가 결국 ‘빅3’ 해체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필라델피아에서 문제를 일으킨 벤 시몬스가 브루클린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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