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스타일과 달리 굉장히 여리고 착하다".
삼성 오재일은 팀 동료 호세 피렐라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피렐라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553타수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 9도루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큰 공을 세웠다. 피렐라의 투지 넘치는 모습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피렐라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오재일은 "피렐라는 플레이 스타일과 달리 굉장히 여리고 착하다. 이 친구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했다"고 말했다.
또 "마음이 여린 피렐라가 시즌 초반에 삐걱거리면 계속 부진할 수 있으니까 초반부터 잘하길 바랐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피렐라를 두고 "지금껏 피렐라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진짜 착하고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고 극찬했다.
오재일은 1군 캠프에 참가 중인 '특급 신인' 이재현과 김영웅의 잠재 능력을 주목했다. "이번에 신인 내야수 2명과 함께 하는데 지금껏 봤던 고졸 내야수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 "고졸 내야수가 프로에 처음 들어오면 몸이 덜 된 느낌이었는데 이재현과 김영웅은 고졸 신인 내야수 답지 않게 기술, 파워, 체력 모두 좋았다. 정말 준비를 잘한 것 같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재일은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먼저 다가오는 게 쉽지 않을 거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제가 먼저 말을 걸 생각이다. 제가 먼저 다가가야 덜 어렵게 생각할 거다. 신인 때 송지만 선배님께서 많이 챙겨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