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와 맞바꾼 최하늘, "트레이드 잘했다는 소리 듣도록 하겠다"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13 04: 28

삼성 라이온즈의 새 식구가 된 투수 최하늘(23)은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훈련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훈련하는데 최적의 환경”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롯데에서 이적한 최하늘은 11일 1군 캠프에 합류했고 12일 첫 불펜 피칭 30개를 소화했다.
최하늘에게 1군 캠프 합류 소감을 묻자 “생각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합류하라고 하셔서 얼떨떨했다”면서 “상무에서 함께 했던 (김)승현이 형이 반겨줬다”고 대답했다.

최하늘 / OSEN DB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첫 불펜 피칭 치고 괜찮았다. 페이스와 밸런스 모두 나쁘지 않았다”면서 “투수 코치님께서 왼쪽 어깨가 빠지는 부분과 타이밍을 보완하면 좋아질 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최하늘은 구속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해 상무에서 최고 142km까지 나왔다. 최고 구속보다 평균 구속을 140km 초반까지 끌어올린다면 주무기 체인지업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에는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들이 즐비하다. ‘끝판대장’ 오승환과 사이드암 우규민은 최하늘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존재다.
“오늘 오승환 선배님과 캐치볼을 했었는데 거리가 짧든 길든 가슴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오승환 선배님께 일정한 밸런스에서 던지는 걸 배우고 싶고 같은 (사이드암) 계열인 우규민 선배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삼성에는 사이드암 자원이 부족한 편. 최하늘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트레이드 발표 후 주변에서 좋은 기회라고 말씀해주셨다. 삼성에 와서 해보니까 분위기, 훈련 여건 모두 좋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저는 선발과 중간 모두 던질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선발이 더 좋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 제가 가진 구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선발로 뛰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최하늘은 “삼성 팬 가운데 저를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 본다. 1군에서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트레이드 잘했다는 이야기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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